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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만화책) ]
Let 다이 렛 다이 15

Let 다이 렛 다이 15

자료유형
단행본
그림작가
원수연
글작가
원수연
서명/대표작가
Let 다이 렛 다이 15 / 원수연
출판사
서울문화사
발행일자
2005-09-15
형태분류
일반만화
가격
4000

작품 줄거리


작가의 말

많은 무제와 질문을 작품 속에 던지고 싶었던 를 마무리하며 머리위로 떠올라 가라앉지 않았던 말을 몇 자 적고자 한다.
나는 항상 나의 작품에 대해서 한이 남는다. 그건 늘 작품에 대해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역시 그런 나의 아쉬움을 많이 남겨놓은 작품이다.
나는 1권을 작업한 후, 6년만에 2권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유는 <풀 하우스>와 작업을 병행하기엔 우리나라엔 격주간 순정매체가 두 개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연재 당시 심의의 압박도 매우 심각했지만 결정적인 이유가 될 수는 없었다. 를 할 수 없었던 그 6년 동안은 를 그리워하며 보냈던 시간들이었다.
나는 내 작품들 중 를 가장 좋아했었다.
그건 어떤 감정의 비약이나 지난 절체 없이 밀접한 감정의 선을 타며 비교적 쉽게 스토리를 짤 수 있어서였다. 그러나 야심차게 다시 잡은 는 나에게 줄기차게 6년의 시간차를 극복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겨주었다.
6년 동안 세월의 흐름과 함께 삭혀졌던 충돌적인 열정과 자기 안의 많은 부조리들이 빚어낸 과도한 분노들은 어느 덧 삶의 타협지점을 찾아 많이 수그러져 있었고, 또 어느새 나는 누군가를 돌보고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 서게 되었다.
그런 것들이 스스로의 자신과 부딪치며 가장 충실해야 할 그 시기의 감정들을 놓치고 마는 이유가 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래도 작가는 묵묵히 가던 길을 갈 수밖에 없다. 나의 손을 잡고 동참한 독자가 단 한 명만 있어도 그를 위해 가야 한다. 그래서 내 안의 아쉬움과 또한 작가로서 역량부족에 대한 자책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6년 전……공백 없이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갔다면 어떤 작품이 나왔을까? 과연 만족했을까?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그런 회한보다 지금 이 모든 것이 내겐 소중한 경험이자 결과라는 것이다.
만화치곤 넘치던 독백들… 그리고 다소 침울했던 현실들을 더 집요하게 다루지 못했던 것을 오히려 후회한다. 독자들에게 그 어둠과 무거움 때문에 외면당할까 봐 나름대로 절제하려 했던 것이 때론 심의보다 더 큰 역효과를 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작품 속에서 끊임없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소통에 관한 과제였다. 가족, 친구, 사제, 이웃 등…… 모든 인간관계에서 소통의 한 순간이 엇갈려서 빚어진 비극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관계라는 것은 끊임없이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이 더 의미 있음이 또 하나의 주제였다.
는 끝이 났지만 아직 작품 속에 인물들은 삶의 과제들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건 우리들의 모습일 수도 있다. 은형이의 부모님은 살아 있지만 영원히 은형이를 떠나 보내지 못하는 것처럼, 여전히 소통의 문제에 괴로워하는 등장인물들의 과제는 계속 되풀이 될 것이다.
하지만 괜찮다. 이것이 불행한 결말은 결코 아니다. 삶이라는 것은 그러한 것들을 극복해 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나는와 함께한 이 긴 시간들을 언젠가 그리워 할 것이다. 이런 부족함에도 에 열광해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기나긴 시간을 같이 보내준 여러분들게 사랑을 전한다.
끝으로 도입 부분을 좋아하는 작가 전상국 님의 「우상의 눈물」에서 그 이미지가 나왔음을 밝힌다. 그리고 아래 글은 를 그리게 된 나의 생각을 써놓았던 것이 있어서 같이 싣는다.




나는 예전부터 의식 있는 저항이 아니라 자의식에 끌려가는 충실한 반항 그대로를 그리고 싶었습니다. 무언가 박차고 뛰쳐나가지 않으면 질식할 것 같은 과도기 세대들의 냉소와 자학, 자기 파멸의 유희를 적나라하게 그리고 싶었습니다. 현실에 편향하는 모든 안주와 순응과 합리성에 돌팔매를 던지고, 결국 자기가 던진 그 돌에 맞아 죽는 그런 위험한 젊음의 이야기 말입니다.
는 소외된 성을 통해 같은 맥락의 이야기를 보여주고자 합니다. 단순히 성별에 따라 강요되는 사랑에서 벗어나서 만난 그들의 자유로운 영혼은, 이 사회에서 거부당한 굴절된 사랑의 고통을 현실로 보여줍니다. 그들의 사랑이 신의 섭리를 벗어났다는 이유로 여지없이 배척 당하고 경멸 혹은 호기심의 대상으로 손가락질 받아도, 그들은 결코 반윤리적인 변태들이 아닌 그저 철저하게 소외된 소수인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일 뿐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보편적인 법칙만을 논할 수는 없는 시대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들의 사랑을 강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당당하게 어둠에서 양지로 끌어올려 긴 그림자의 여운을 남기고 싶은 것이 저의 의도입니다.

수상 내역

작품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