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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만화책) ]
불의 검 애장판 2

불의 검 애장판 2

자료유형
단행본
그림작가
김혜린
글작가
김혜린
서명/대표작가
불의 검 애장판 2 / 김혜린
출판사
대원씨아이
발행일자
2002-10-04
형태분류
일반만화
가격
8000

작품 줄거리


<불의검> 그 시작에 서서…

<불의검>의 아라…
아라는 들꽃 혹은 잡초다. 달맞이꽃, 민들레, 질겅이풀, 도라지꽃, 억새풀, 쑥부쟁이, 양파꽃, 패랭이꽃… 온갖 야생화들. 내 속에 담겨있는 많은 꽃들의 이미지가 때론 이렇게 때론 저렇게 합쳐진 듯 하다고나 할까…. 현재 무지 고생을 시키고 있는 통에 독자들의 원망 내지 협박(?)을 듣고 있지만, 아… 난들 꽃 같은 내딸을 고생시키고 싶을까!!

지금까지 아라의 일러스트들이 그랬듯 표지의 아라모습은 순전히 CF용이다.(세상에!)
나는 가려나한 나의 딸에게 한 벌의 비단옷도 예쁜 거울도 곡옥의 장신구 하나도 주질 못했다. 아라는 그 당시에 혹은 어느 때든― 가장 많았던 그 여자들 중의 한 명이기 때문이다.(물론 사랑은 다소 별나게 하지만…. 이점은 산마로의 성격도 참고가 돼야 할 것 같다.) 마음은 하늘, 발은 땅, 그러니 순 내 욕심이지만, 나는 아라를 통해 인습과 양육강식의 굴레 속에 있는 여자들의 슬픔과 생명력을, 또한 용기를 표현하고 싶다.

글 따윈 몰라도 바람 냄새로 봄을 아는 여자, 역사나 세상이니 거창한 말을 몰라도 뙤약볕 아래 땅을 일굴 줄 아는 여자. 그것이 내가 그리고픈 아라다…. 돼먹지 않은 욕심, 마음은 하늘, 발은 땅. 내가 줄창 그려온 사랑의 절대성과 영원성이란 어쩌면 꿈인지도 모른다. 누구 말마따나 이지적이고, 변덕스럽고, 소유욕에 가까운 사랑이 보다 인간적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오늘도 외길의 사랑을 그린다.

굳세고 착한 사람들에 대한 몽상을 그린다. 못나고 못난쪽만 보다가 눈이 가자미처럼 돌아가기 보단 반쯤 감고 멍청하게라도 앞을 보고싶다. 이런 점은 아라랑 닮은 것 같은데… 모전여전인가?! 고생시켜서 미안하다. 아라― 먼저 내 마음이 아프지 않고선 너의 아픔도 표현되지 않는다는 건 너도 아르겠지?! 우리 함께 좀더 노력해보자.

1993. 3. 김혜린
(*위의 글은 <불의검> 초판본에 실린 작가의 발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그래…
그 거인이 그렇게 마귀와 괴수들을 물리치고 나자
사람들은 다시 평화롭게 살게 되었단다.

사방을 둘러본 거인은 흐믓한 미소를 짓고 그 자리에 앉아서
오랜만에 잠을 들었지.
그리고는 그대로 큰산이 되었단다.

거인은 아주 오랫동안 자고 있었지만
또 괴수들이 설치면 잠에서 깨어날지도 모르지.

글쎄다…할머니의 할머니 말씀이 해뜨는 쪽으로 자꾸자꾸 가다 보면 있다더구나.
크고 하얀 산이!

해뜨는 쪽으로 자꾸자꾸 가다보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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