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케의 FD가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 후에 열릴 예정이었던 타임 트라이얼은 취소되었다.
계속된 원정은 프로젝트 D의 완전승리로 막을 내렸고, 팀 내부의 케이스케의 존재감은 더 한층 커져 있었다.
"멀리서 보기만 해도 안 되나요? 그래도 안 되나요?"
"그 말이 이해가 안 돼. 보기만 해도 좋다는 말이. 내가 만약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갖고 싶을 거야.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로는 도저히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아. 아닌 건 아니라고 확실하게 말해주는 상대가 오히려 고마울 거야. 너도 그렇지. 사실은 너도 알고 있을 거야.
넌 그렇게 약지 못해. 무리하지 마. 너랑 난 어중간한 건 못 참는 타입이야. 지금부터 여름에 걸쳐 원정은 더욱 힘들어질 테고…. 난 널 신경 쓸 여유가 없을 거야. 시간이 갈수록 네가 더욱 힘들어질 걸 알기 때문에 하는 말이야. 널 좋아하지만 누구와도 사귈 생각은 없어. 미안해 쿄우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