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줄거리
이리스로 변장한 율겐은 헬무트와 요엘과 함께 여행을 하면서 점점 그들의 매력에 끌리게 됩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이단과 헬무트가 다르다고 느끼는 율겐은 헬무트에게 왜 이단이 되었는지를 묻는데....
헬무트는 철저하게 기독교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율겐의 물음에 온화한 대답으로 일관합니다.
무신론자라고 말하는 헬무트를 율겐은 이해할 수 없고....
그리고 율겐은 번개를 무서워하는 요엘에게 덮쳐졌다가 난쟁이인 발록을 만나게 됩니다.
헬무트의 친구인 발록은 훼네스가 취후의 요정을 찾아 떠났다는 이야기를 전해주고...
발록은 이다를 너무나 닮은 율겐을 의심스러워 합니다.
율겐은 자신의 외모가 헬무트의 아내였던 요정 이다를 닮았다는 사실에 아연해 지는데....
한편 이름갈트는 리텐갈트에게 호감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여느 귀족들의 숙녀와는 다른 이름갈트에게 리텐갈트는 신선함을 느낍니다.
지그문트는 요정사냥을 나갔다가 늑대의 습격을 받고 안톤에게 구조되는데...
죽은 줄만 알았던 안톤을 다시 만난 지그문트!!
그러나 안톤이 데리고 있는 손녀라고 하는 푸릴레라는 소녀는 어디선가 낯익은 얼굴인데....
헬무트 2권입니다.
두 권째인데도 많은 인물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벌써부터 머리가 아픈 헬무트입니다.
흐흑...
2권을 보면서 생각 나지 않은 인물들을 살피느라 1권까지 다시 봤습니다.
머리가 나쁘면 손발뿐 아니라 머리도 덩달아 고생을 한다는 것을 깨달은 보람찬 하루!? --;;;;
신의 존재가 의심없이 받아들여지던 중세.
무신론자라는 이유로 이단자가 되어 아내까지 잃은 헬무트의 슬픔 과거가 한 토막 공개됩니다.
율겐이 헬무트를 이해하지 못하고 무조건 자신의 잣대로 심판하려는 것과는 달리 율겐의 비난이나 편견에 냉정하고 온화하게 대응하는 헬무트의 여유가 멋있습니다.
그런 아픔을 겪고도 자신을 비난하는 율겐이나 기독교의 광신도들을 증오하지 않다니....
헬무트의 그릇의 크기가 존경스럽군요.
신이 있든 없든.
신을 믿든 믿지 않든.
어떤 경우라도 사람이 사람을 심판하는 것은, 더구나 단지 종교나 이념이 다르다는 것을 이유로 박해하고 죽인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헬무트의 매력은 역사적인 사실과 환타지적 요소의 사실적인 배합에 있습니다.
헬무트에는 요정도 마법사도 나오지만 그들은 환타지라는 장르의 여느 작품들에서처럼 불덩이를 만들지도 않고 소원을 이루워주지도 않는 지극히 평범한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신과 인간의 관계뿐 아니라 인간과 인간의 관계, 인간과 자연의 관계도 있다는 것을.
중요한 것은 자신과 다른 이념과 종족을 이해하는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는 헬무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