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파커 Jr.가 5대 샤토에 필적하는 97점을 헌상한 보르도의 극상 와인, 피숑 라랑드 2000년을 마셨다.
훌륭한 골격이 느껴졌지만 아직 젊어서 떫고 단단해 먹을 만한 게 못됐다.
하지만 5시간 방치하자 타닌의 날카로운 모서리가 동그래지고, 속에 잠들어 있던 검은 과실이 달콤하게 녹아 나오기 시작하며, 바닐라와 카시스의 향이 감도는 꿈 같은 맛으로 바뀌었다.
이 근사한 변모. 와인은 마물이다.
― 아기 타다시
▶ C O N T E N T S ◀
#9 재회의 글라스를 들이켜
#10 딸기밭에서 미소짓는 처녀
#11 이별의 디저트는 달콤하고
#12 지켜보는 자들
#13 모든 싸움의 시작에
#14 사랑스럽고 잔혹한 한 송이 꽃
#15 멋쟁이 로리타에게 사랑의 채찍을
#16 와인 사업부의 괴인
#17 회전목마
#18 판타스티코한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