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궁금하지 않으세요, 여러분?
이 21세기 초현대식 학원물에 갑자기 국왕전하니 즉위 10주년이니 왕실 가족이라니?
물론 이건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지금 영국과 일본을 비롯한 많은 나라는 아직도 왕실이 존속하는 '입헌군주제'를 택하고 있습니다. 왕족들은 국민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으며 아름다운 궁전에서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궁궐들은 주인을 잃은 채 쓸쓸하게 비어 있지요. 일제와 열강의 탄압으로 왕가의 맥이 끊어지고 말았던 겁니다.
하지만 역사를 잠시 거꾸로 돌려서 우리 왕실이 일본이나 영국 왕실처럼 지금까지 건재하고 있다면 - ? 하고 상상해 보는 겁니다. 왕실 정원사나 국내청관리, 정식 시험을 치르고 입궁한 종 5품에서 9품까지의 상궁들이 전각 사이를 오가고, 궁궐에선 해마다 왕실 공식 행사들이 열릴 테고 방송국들은 TV 중계를 하느라 바쁘겠지요.
자, 이제 상상을 해봅시다.
낡고 쓸쓸한 고궁 대신에, 늘 왕족들의 바쁜 일상사로 가득 찬 활기찬 궁의 모습을 -
15권은, 이상하게 그 이전 권들보다 그림을 그리기나 스토리 풀기가 오히려 수월했다.
주인공들이 희희낙락할 때보다 이렇게 고통받고 괴로워하고 있는 이때, 난 작품을 하기가 수월해지다니, 이런 악취미가 있을까?
그리고 15권이 나오기까지 도와주신 분들, 책사서 재밌게 읽어주시는 독자님들, 담당이신 윤지은 기자님을 비롯한 윙크 편집부 기자님들, 양이 아니라 질(?)로 승부 하는 내 든든한 친구들, 지인들, 착한 어시인 유주씨, 재현씨, 모두모두 고마워요!!
박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