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정서와 살냄새를 펜끝으로 가장 잘 그려내는 만화가로, 한국적 서정을 대표하고 있는 최고 작가 허영만 화백이 우리 밥상의 맛을 지키는 『식객』을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일본의 『미스터 초밥왕』처럼 한국 고유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맛갈스럽고 운치있는 작품이다.
배고플때 간식 삼아 씹어먹던 생쌀의 맛, 가을이면 통통한 전어에 소금을 솔솔 뿌려 화덕에 구어먹는 재미, 전후 가난하던 시절 귀한 햄을 얻어 김치와 함께 푹 끓여 먹었던 부대찌게의 맛. 『식객』에는 우리네 삶이 오롯이 녹아 있다. 음식은 맛으로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문화까지 음미할 줄 알아야 한다는 작가의 생각은 『식객』을 흥미진진하고 가슴 따뜻하며 맛깔스러운 만화로 만들었다. 지면에 담아내지 못한 작가의 감상인 <취재일기 그리고 못다한 이야기>와 만화에서 소개되는 음식의 조리법을 담은 <허영만의 요리메모>가 덧붙여져 읽을거리가 풍성하다.
-이번이야기-
운암정 이름으로 사기 치는 악당들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강력계 형사들 이야기, 어머니를 기다리며 서울역을 떠나지 못하는 호떡소년 이야기, 함경도 사람들이 고향이 그리울 때 먹으며 마음을 달래는 가자미식해 이야기, 태백산맥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봄바람에 노릇노릇 익어가는 횡계 덕장의 황태 이야기, 검은 재앙을 맞은 태안에서 희망의 자원봉사를 하는 방글라데시 아들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