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이었다.
평소에 관심을 보여 왔던 권투의 하이라이트인 80년 신인왕전이 문화체육관에서 여러 날을 계속해서 벌어 지고 있었다.
정말 역전, 또 역전의 연속이었다. 그 시합장에는 나이가 지긋하신 K체육관의 관장이 있었는데 출전했다하면 지고마니 관중들의 동정어린 성원을 한몸에 받고 있었다.
아! 그런데 그 관장이 데리고 나온 어느 선수가 거의 일방적으로 시합을 리이드 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관중들은 마지막 라운드의 공이 울릴 때까지 그 선수에게 그 관장에게 열띤 성원을 보내며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판정은 정반대였다. 모두들 흥분하여 소란을 벌이기 70분 간신히 주최측의 설득으로 관중들은 진정되고 다음 경기가 속행 되었으나 나에게는 하나의 계기가 주어졌다.
무당거미라는 만화를 시작하게된 동기가......
- 허영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