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한 권 분량의 원고를 하는 동안
참 많은 소중한 분들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가끔은, 내가 그리는 만화의 세계관으로
도망치고 싶을 때가 있어요.
거기서도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겠지,
납득할 수 없는 죽음도 있겠지…
하지만 적어도 내가 스스로 만들어갈 순 있으니
완벽하게 이상적인 세상은 아니더라도
여기보단 덜 슬플 거야, 덜 아플 거야―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작업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그래도 결국 제가 위안을 얻는 곳은 만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