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노》 20권은 표지로 엄청난 임팩트를 선사하며 시작한다. 늘 서정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보노보노》인데, 바짝 당긴 클로즈업 표지 구성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역시 쇼킹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바로 도로리 누나의 결혼. 그런데 포로리는 그 결혼 상대인 피포가 밉살맞다. 훼방꾼을 자처한 포로리의 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보노보노》 20권은 이렇게 결혼이라는 일상의 주제와 함께 ‘나이 듦’이라는 인생의 진지한 성찰도 선사한다.
어린이가 읽으면 귀엽고 재밌는 동물 만화가 되고, 어른이 읽으면 다양한 관계와 삶의 방식에 성찰을 불러일으키는 철학 만화가 되는 《보노보노》. 단순한 그림체지만 가끔 독자를 압도하는 연출로 만화 보기의 재미를 더한다.
《보노보노》 작가 이가라시 미키오의 뛰어난 일러스트 감각은 표지에서 더 빛난다. 한없이 서정적이다가도 한 번씩 강한 임팩트를 선사하는 표지는 늘 매력적이다. 표지 그림은 앞뒤 상호 연관성을 지닌다. 앞표지 그림이 미시적이라면 뒤표지는 거시적이다. 뒤표지 어딘가에 숨어 있는 앞표지 캐릭터. 마치 숨은그림찾기를 하는 것처럼 찾아보는 즐거움도 있다.
새 번역, 새 디자인의 새 한국어판 《보노보노》 시리즈는 매 권 ‘보노보노 일러스트 엽서’를 부록으로 선사한다. 소장 가치를 한층 더한 《보노보노》는 지친 삶을 위로하는 휴식 같은 친구이다. 늘 곁에서 밝은 웃음을 주고, 따듯한 위로와 치유를 전하는 최고의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