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 7부에 해당하는 본작 『스틸 볼 런』은 『죠죠의 기묘한 모험』 시리즈 중 유일하게 독립된 세계관과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다. 사실 연재 초기에는 『죠죠의 기묘한 모험 7부: 스틸 볼 런』 이 아니라 독립된 작품으로 연재됐다가 연재매체를 소년지인 『주간 점프』에서 청년지인 『울트라 점프』로 옮기면서 공식적으로 7부임을 표명한 작품이기도 하다.
본작의 배경은 미국 서부시대. 사상 첫 북미대륙 횡단 레이스 ‘스틸 볼 런’ 레이스가 열리고 세계 각지에서 거액의 상금을 노린 수많은 모험가들이 뜨거운 레이스를 펼치는 내용이다. 미국 서부시대가 배경이지만 우리가 아는 실제 미국 역사는 아니다. 또한 죠스타, 체펠리, Dio 등 1부 때와 같은 성을 가진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하며 이 부분에 대해 작가는 1부에 대한 패러럴 월드로 봐달라는 당부를 하기도 했다.
불행한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천재 기수 죠니 죠스타와 회전하는 철구를 무기로 가진 의문의 사나이 자이로 체펠리라는 두 주인공을 앞세워 두 남자의 뜨거운 우정과 성장을 그렸다. 스탠드 배틀은 기본이요, 그들을 맞이하는 수많은 난관과 기기묘묘한 캐릭터들, 음모와 반전 속에 마침내 드러나는 레이스의 진정한 내막에 이르기까지, 실로 『죠죠의 기묘한 모험』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