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줄거리
도연과 은하는 7년 전 부모님의 재혼으로 만나게 된다. 단순, 명료, 사람 좋은 성격의 도연은 은하와 잘 지내고자 살갑게 다가가지만 은하는 도연이 투명 인간인 것처럼 관심조차 주지 않는다. 도리어 아버지 앞에서 친한 척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적대적인 모습을 보이기까지 한다. 이유를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워하던 도연은 어느 날 아버지와 은하의 오묘한 관계를 목격하게 된다. 마치 아버지가 은하의 존재를 부정하는 듯한….
결국 은하는 비수 같이 쏟아지는 아버지의 말을 견디지 못하고 집을 뛰쳐나간다. 놀라 그를 뒤쫓아간 도연에게 은하는 감추고 있던 속사정을 밝힌다. 지금의 아버지는 친아버지가 아니며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는 것. 도연은 그런 은하에게 힘이 되고 싶어 ‘우리도 이제 너랑 가족이야.’라며 위로의 말을 건넨다. 도연의 말에 은하는 구원의 손길을 받은 듯한 기분이 드는데…. 과연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변하게 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