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줄거리
야구덕후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프로야구 만년 꼴지 팀 ‘샤크스’의 골수팬인 야덕씨.
그는 자신이 분리수거하지 않은 날 샤크스가 승리했다며 분리수거를 해달라는 와이프의 부탁을
단호하게 거절하기도 하고, 마치 스카우터가 포지션별 선수들의 장단점을 분석하듯 야구장에서 파는
치킨 브랜드들의 장단점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직장 상사에게 외근 다녀오겠다고 거짓말
하고 야구장 직관을 갔다가 홈런볼을 잡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히는 바람에 회사에서 짤릴 뻔하기도
뼈 속까지 야구덕후다.
하지만 그의 일상을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야구덕후이면서 동시에 밤 늦은 시간까지 치열한 삶의
현장을 누비는 야근덕후이기도 하다. 밤에 먹는 걸 좋아하는 야식덕후 타이틀은 덤.
와이프 눈에는 참 손 많이 가는 첫째아들 같은 철없는 사고뭉치지만 7살, 5살 두 아이를 둔
어엿한 가 장으로써 언젠가 우리 가족만의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하겠다는 내집 마련의 꿈을 꾸며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만년대리로써 야덕씨의 삶은 어쩐지 우승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샤크스와
많이 닮아있다.
어쩌면 그래서 샤크스는 야덕씨에게 그냥 좋아하는 팀 이상의 존재일지도 모른다.
이 이야기는 야구덕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토대로 시작하여 철없는 주인공이
좋아하는 야구팀을 응원하는 일상 속에서 때로는 기뻐서 환호하고 때로는 화도 냈다가 때로는
위로 받고 용기를 얻으면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써 아내의 남편으로써 그리고 사회의 일원으로써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