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줄거리
"그날 밤, 비명과 고함이 시작됐다. 마치 부모님의 진짜 목소리를 처음 듣는 것 같았다."
기억에 오래 남는 <성장통>에 관한 데이비드 스몰의 섬세한 그래픽노블
엄마가 지역 풋볼 스타이자 아빠의 가장 친한 친구인 올리 잭슨과 집을 나가 버리고, 열세 살 러셀 프루잇에게는 안절부절못하는 아빠 마이크 외에는 아무도 남지 않았다.
이혼의 충격에서 채 벗어나지 못한 아빠는 쓸 만한 직업을 얻어 보고자 러셀을 데리고 오하이오주 영스타운의 집을 떠나 햇볕 쨍쨍한 남부 캘리포니아를 향해 서쪽으로 떠난다.
『워싱턴 포스트』가 <히치콕에 견주어도 좋은 앵글과 무성 몽타주>라고 평한 데이비드 스몰의 그래픽노블은 변화무쌍한 이미지로 이야기를 전달한다.
우리는 러셀의 여정을 통해 미국 소도시의 팍팍한 삶을 따라가며, 이미지와 꿈의 시퀀스가 최면적으로 펼쳐지는 카프카적 성장담을 목격하게 된다.
괴롭힘과 공격성 그리고 성적 호기심은 새 학교에 가본 누구에게나 너무 익숙한 광경이다.
새로운 곳에 받아들여지기를, 구타당하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라는 감수성 예민한 러셀은, 자신보다 더 거친 소년 무리의 구슬림과 허세에 굴복한다.
그리고 어느 날, 아빠마저 사라져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