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揷畵(삽화)'라고 쓴 한자 아래, 고개를 한껏 치켜든 남자가 입에서 네 줄기의 말을 뱉어 내는 것 같은 모양새를 한 그림이다.
목판화로 제작되어 다량 인쇄된 이 그림을 우리나라 최초의 만화로 평가한다.
연미복과 실크해트 차림에 지팡이를 들고 카이저수염을 기른 남자는 개화기 시대 신사의 모습을 하고 있다.
입과 이어진 말은 '大局(대국)의 肝衡(간형): 국가 정세를 바르게 이해한다' '韓魂(한혼)의 團聚(단취): 한민족의 혼을 통합한다' '民聲(민성)의 機關(기관): 백성의 목소리를 모은다' '報道(보도)의 異彩(이채): 보도 내용을 다채롭게 한다'로, 『대한민보』의 창간 취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삽화》를 그린 사람은 일제강점기에 활동했던 화가 이도영이다.
이도영의 삶을 현시대의 대표적인 시사만화가 박순찬이 『환쟁』이라는 제목의 만화로 그려 냈다.
『환쟁』은 이도영에 관한 역사적 사실에 작가적 상상력으로 창조한 가상의 인물과 여백의 이야기를 더해서 그 시대 화가들의 삶을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