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는 1960~1970년대 전성기를 누린 만화방 1세대 작가이다. 일본 쿄토에서 태어났으며 1955년 동래고를 졸업하고 1956년 부산대학교 사학과에 입학하였으나 3학년 때 중퇴했다.1960년 10월 박기당의 문하에 들어갔으며 1964년 ‘오성문고’에서〈자명검〉으로 데뷔했다. 1965년 박기당, 박광현 작가와 논쟁 끝에 오성문고를 나오고 1966년 약 5개월간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하기도 하였다.
1968년 홍콩영화 <의리의 사나이 외팔이(獨臂刀)>가 개봉하는 등 우리나라에서 무협 장르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만화계에도 무협 장르가 선보여지기 시작했다. 김기태는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작가로 〈돌아온 외팔검〉을 대히트 치면서 한국 만화계에 무협 장르가 자리 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 1970년 신일문화사에서 〈돌아온 외팔검〉등 ‘외팔검 시리즈’를 계속 발표하였다. 1974년 손의성의 매형 이름을 빌려 ‘문일출판사’를 창업, 첫 작품으로 본인의 〈복수무정〉을 발표했으나 심의에 걸려 이후 출판사업을 포기했다. 이후 만화작업을 접고 주택사업 등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대표작으로「돌아온 외팔검」,「외팔하인」등이 있며, 그의 여러 작품에 등장한 ‘유진걸’이라는 캐릭터가 독자들 사이에서 유명했다.
한국만화가협회 6대 부회장을 역임했고, 2005년 만화의 날에 ‘젊은작가모임’으로부터 ‘황금펜촉상’을 받았다. 신영식, 김광한 등이 그의 문하에서 만화를 배웠다.
* 작품 활동
1964「자명검」(글 박기당, 오성문고)으로 데뷔
1966 스파이물 「국제지령」출간
1967 2차 대전 만화 「최후의 전선」 출간
1968 「돌아온 외팔검」(광문당) 출간, 이후 외팔검 시리즈 발표
1970「떠나간 외팔검」(신일문화사) 출간
1971「양지를 찾아서」출간
1972「5인의 특공대」,「검호 찾아오다」,「목숨을 걸고」,「빗나간 우정」출간
1980~81 ‘김기인 대령’의 일대기를 그린 「전쟁과 평화」출간
이외 「돌아온 외팔검」,「외팔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