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제23회 부천만화대상 대상에 웹툰 ‘역대급 영지 설계사’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우수만화상은 ‘펜홀더’, 신인만화상은 ‘오사카 환상선’이 받는다.
‘역대급 영지 설계사’는 판타지 소설 속 귀족 로이드 프론테라에게 빙의한 토목공학도 김수호가 현대 토목 지식을 활용해 몰락한 영지를 재건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문백경 작가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이현민 작가가 각색하고 김현수 작가가 그림을 맡았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주인공이 압도적인 능력으로 적을 물리치는 기존 판타지의 영웅 대신 도로를 놓고 집을 짓고 빚을 갚으며 영지를 변화시키는 설정을 높이 평가했다. 원작을 웹툰의 호흡에 맞게 풀어낸 각색과 개성 있는 작화, 역동적인 연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만화상 수상작 ‘펜홀더’(이은재 작가)는 탁구를 소재로 재능과 노력, 경쟁과 성장을 다룬 학원 스포츠 만화다. 내기 탁구를 즐기던 한이연이 이수린에게 패한 뒤 본격적으로 탁구에 뛰어들어 전국의 선수들과 경쟁하는 과정을 그린다. 스크롤을 활용해 탁구공의 궤적과 경기 속도감을 표현한 연출, 선수들의 실패와 재도전까지 담아낸 인물 서사가 강점으로 꼽혔다.
신인만화상 수상작 ‘오사카 환상선’(혀나현 작가)은 1968년 일본 오사카를 배경으로 재일동포 소년 김용의 정체성 고민과 공동체의 삶을 그린다. 철도 건설을 둘러싼 갈등 속에서 재일조선인의 역사와 삶을 조명하고, 다양한 정체성이 충돌하는 시대상을 밀도 있게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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