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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관 절묘한 만남 꿈꾼다 : 대학만화애니메이션최강전 손기환 운영위원장

대학만화애니메이션최강전(이하 최강전)이 지난해에 이어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애니시네마에서 열렸다. ‘산학관 연계’라는 업계의 오랜 목마름을 해갈하고자 시작된 최강전은 만화와 애니메이션 전공 졸업생들이 자신의 작품을 대중에 첫선을 보이는 장이자 학교와 현장의 연결고리로서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최강전을 처음 기획하고, 이끌고 있는 손기환 운영위원장(대학만화애니메이션최강전 운영위원회)을 만났다.

2009-04-10 홍지연

      
       “산-학-관 절묘한 만남 꿈꾼다”
                    대학만화애니메이션최강전 손기환 운영위원장
                    대학만화애니메이션최강전 손기환 운영위원장


대학만화애니메이션최강전(이하 최강전)이 지난해에 이어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애니시네마에서 열렸다. ‘산학관 연계’라는 업계의 오랜 목마름을 해갈하고자 시작된 최강전은 만화와 애니메이션 전공 졸업생들이 자신의 작품을 대중에 첫선을 보이는 장이자 학교와 현장의 연결고리로서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최강전을 처음 기획하고, 이끌고 있는 손기환 운영위원장(대학만화애니메이션최강전 운영위원회)을 만났다.


손기환 운영위원장


Q.올해로 두 번째인데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라면 무엇이 있을까?
“상당히 반응이 좋았던 점을 우선 꼽고 싶다. 작년에 1층밖에 못 찼는데 올해는 2층까지 꽉 찰 정도였다. 아주 이상적인 산학관의 결합인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한 2~3년은 걸릴 줄 알았는데 1년만에 굉장히 안정적인 모습을 찾은 것 같다.”

Q.업계 역시 산학관 연계에 대한 욕구가 컸다
“(산학관 연계는) 예전부터 나의 꿈이었다. 대학마다 대학 가요제, 대학 미전, 패션 경진대회 등이 있는데 우리에게는 없었다. 시기적으로 빠르지는 않지만 어쨌든 잘 만들었다고 본다. 만화?애니메이션 졸업생들이 한 번쯤 서로 경쟁도 해보고, 산업계에 노크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나는 장이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가 도와줘 할 수 있었다.”

Q.예산은 어떻게 마련되나?
“문화체육관광부 예산 일부와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예산 일부, 학교에서도 일부 내고 해서 한 4천 만 원 정도로 꾸려진다. 물론 좀 부족하다. 준비도 잘 못하고 급하게 마무리를 해야 해서 긴장감마저 있다. 내년에는 아마도 관 쪽의 예산이 좀 더 들어와야 할 것 같고, 서울시가 도와줬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시에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기대하고 있다.”

Q.학생들의 작품이 실제로 산업계와 연계된 사례가 있나?
“작년에 상을 받은 학생들 중에 현업 만화 작가가 된 사람이 있다. 1등상 받은 친구가 <코믹챔프>에 전업 작가가 돼 활동을 하고 있고, 애니메이션도 유명 영화제 본선에 오르는 등 소개된 바 있다. 최강전이 끝나고 난 후에도 현장에 학생들의 작품을 노출시키는 방법을 쓰고 있다. 애니메이션의 경우도 영화제로도 보내고, 업체에도 소개를 하고, 만화의 경우 각 메이저급 회사들에 자료를 보낸다.”

Q.운영상 어려운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예산이다. 하지만 관 쪽에서는 이미 괜찮은 행사라고 평가하고 있고, 그런 부분에서 호응이 있을 것 같다. 업체들의 홍보 역시 더욱 늘어날 것이라 생각한다.”

Q.내년에는 어떤 점을 보완하고 싶은지?
“대학의 가요제나 미전처럼 행사의 폭을 좀 넓히고 싶다. 실제로 작품 퀄리티로 보면 3~4학년이 중심이 돼야 맞다고 본다. 졸업생만 참여하는 현재의 규칙을 바꿔볼까 한다. 졸업생 작품에 교수 추천작 등을 받아 작품 폭을 좀 넓혀보려는 것이다. 만화와 애니메이션 뿐 아니라 비주얼 아트 관련 학과의 졸업 작품전을 모두 찾아가는 방식으로, 예심을 갖고, 본선에 올려 수상작을 뽑는 것이 나의 구상안이다. 그러면 실질적으로 더 좋은 작품들이 올라오지 않을까.”

Q.내년 최강전 참여를 기다리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강전은) 자신의 졸업작품 혹은 자기가 만든 것이 바로 현장과 접목되고, 데뷔하는 장이다. 미술계 등에서는 당연히 졸업전이 곧 데뷔전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도 그렇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졸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학위 따기 위해서가 아니라 현장과 바로 만나는 문을 연다는 생각의 장을 만들고 싶은 게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참여하는 학생들 역시 그런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