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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IS 만화대상 소개’ 웹페이지 ( http://www.manhwataxi.com ) |
만화계 안팎에서 만화공모전이 속속 만들어지고 또, 소리없이 사라지는 가운데 일간스포츠가 최근 제정한 ‘제1회 IS 만화대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공모전의 총상금은 무려 2억 1500만 원. 이른바 ‘만화왕국’ 일본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큰 액수다. 게다가 상금의 대부분인 2억 원의 돈이 대상작 1개 작품에만 지급된다니 만화가들의 관심이 비상할 수밖에.
극화/일러스트레이션/모바일 등 3개 부문에 걸쳐 진행되는 이 공모전의 대상에는 6개월 연재를 기본으로 1억 원이 선지급 되고, 나머지 1억 원은 이후 6개월간 분할 지급된다. 2억 원의 상금을 받으면서 1년간 안정적으로 연재도 할 수 있는 셈이다.
공모를 주관하고 있는 와이쥬 크리에이티브의 윤주 대표는 “일본에서도 이 정도 규모의 상금이 지급되는 공모 사례가 없어 내년도에는 아시아 지역에서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재에만 그치는 게 아니다. 완성된 작품은 다양한 장르에 걸쳐 원작사업으로 활용될 전망. 와이쥬 측은 공모전 입상작을 원작으로 한 다양한 캐릭터 개발, 뉴미디어화 프로그램 제작 등의 계획을 밝혔다.
비단 일간스포츠뿐이 아니다. 기존 만화 관련 행사에서도 자체 공모전을 마련해 만화작품과 작가 발굴에 나서고 있다. 오는 8월 있을 한일만화페스티벌에서는 ‘한일 만화작품 공모전’을 상반기에 기획하고 있는데, 디지털 만화 부문과 디지털 애니메이션 부문, 창작 캐릭터 등의 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올해 9월 처음 열리게 되는 경남 만화ㆍ애니메이션 축제 역시 전국 만화공모전을 열어 초ㆍ중ㆍ고교생 예비 만화가들을 발굴한다.
만화계 밖에서 만화를 적극 활용, 공모전을 마련한 경우도 있다. 제주4ㆍ3사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실무위원회는 4ㆍ3사건 60주년을 기념, 전국 청소년들의 문예작품을 공모했는데, 시, 산문과 함께 만화가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콘텐츠 기획자인 박성식 씨는 “크건 작건 공모전이 공모전으로서의 실질적인 의미를 가지려면 작품 연재 등으로 이어지는 만화문화와의 연결고리로 작용해야 할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일간스포츠의 만화 공모전은 실질적인 만화공모로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