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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평론가들이 뽑은 주제가 있는 추천만화, 5월의 주제 ‘다양성'

만화평론가들이 '다양성'을 주제로 추천한 만화를 소개합니다.

2025-06-17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평범한 8>

추천인 : 박동성

작가 : 영파카

연재처 : 네이버 웹툰


평범한 8은 후반으로 갈수록 많은 결점과 논란을 가시화했다. 그럼에도 1장까지는 다양성이 풍요롭게 변이하면서 무지갯빛 재미를 펼쳐낸다.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천태만상이 평범함으로 조화되는 1장 정도는 추천할 만하다.


<안논 걸>

추천인 : 이용건

작가 : 오이도

연재처 : 포스타입


이 정도로 다양하길 바란 건 아니라는 볼멘소리가 절로 나오는 오이도의 만화들은, 세계로 진입하기 위해 적절히 가공된 '다양성'이 아니라, 과잉되거나 결핍된 다양성이다. 그리고 이것이 '기이함'이 어원인 '퀴어'의 정의일 것이다.

<고대 동물기>

추천인 : 주다빈

작가 : 고제형

연재처 : 네이버웹툰


웹툰 생태계가 더욱 다양해지길 바라는 마음이 하늘에 닿은 걸까? 이 웹툰에는 인간과 인간사가 없다. 수 천만년 전 멸종한 티라노사우루스와 다양한 고대 동물 등 이색적인 소재를 다룬다. 그럼에도 명확한 전개로 독자를 몰입시키는 스토리텔링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싸이파이Q 인간인증>

추천인 : 구자준

작가 : 퀭씨

연재처 : 네이버시리즈


인간과 비인간을 나누는 기준은 무엇일까? 무엇이 사람이나 로봇을 인간답게만드는 것일까? 타임머신에 탑승한 이들의 모험을 통해, <싸이파이-인간인증>은 다양한 행위 주체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인간다움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의 길을 선택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밤에 피는 자들 Night bloomers>

추천인 : 황윤희

: 앤드류 언디 리

그림 : 전낙주, 김산호, 197, 파라나

연재처 : 포스타입


호주에서 피어난 이 낯선 밤은 우리에게 무엇을 보게 하는가! 3세대에 걸친 한국계 이민자들의 뿌리를 따라서 호러 장르로 그려내는 생존기. 자신을 괴물로 만들며 살아남아야 했던 이들의 시선은, 사회가 우리에게 들이미는 시선이기도 하다. 작품은 경계에서 피어나는 또 다른 세계를 열어준다.

<지역의 사생활99 전주-외계인 투어>

추천인 : 박근형

작가 : 정세원

출판 : 삐약삐약북스


외계인(외지인)’만 투어가 필요한 게 아니라고요! 지역에 그냥 살고 있는 사람들, 혹은 어쩔 수 없이 살게 된 사람들, 지역과 다시 관계를 맺어야 하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가이드만화.

<순간을 달리는 할머니 1, 2>

추천인 : 김윤진

작가 : 엄유진(펀라이씨)

출판 : 문학동네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은 엄마와의 추억을 기록하는 작가의 이야기. 무서운 병명이 무색하게 유쾌함으로 가득한 이야기는 인스타툰으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은 뒤, 책으로 출간되었다.

<당신 엄마 맞아?>

추천인 : 김선준

작가 : 앨리슨 벡델

출판 : 움직씨


다양성의 기준은 형식적/내용적 다양성처럼 커다란 범주에서부터 장르/소재/인물/국적 등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당신 엄마 맞아?>는 그래픽 노블 중에서도 굉장히 노블스럽게 산문적이며(여느 만화를 생각하며 읽는다면 조금 버거울 수 있다), ‘어머니를 중심으로 한 퀴어 서사이자 여성 서사이고, 정신분석 이론들을 끌어와 앨리슨 벡델 자신을 파헤치는 오토픽션이라는 점에서 다양성의 여러 층위를 보여준다. 여성/가족 서사-오토 픽션의 궤에서 구정인 작가의 작품들도 추천한다.

<날개암>

추천인 : 문종필

작가 : 박인주


기이한 것은 기이한 것이 아니다. ‘낯선것이다. 낯선 새로운 감정이다. 그래픽 노블 작가 박인주는 자신의 어머니가 지난 시절 겪어야 했던 부조리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낸다. 그 방법은 짓눌린 감정을 기이한 것으로 은유화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