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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독학을 위한 작법서 소개

웹툰 창작에 도움을 줄 10개의 작법서 이야기, 콘티, 드로잉, 디지털 툴, 만화/웹툰 창작 전반

2020-05-18 홍난지



웹툰 독학을 위한 작법서 소개

웹툰 창작에 도움을 줄  10개의 작법서
이야기, 콘티, 드로잉, 디지털 툴, 만화/웹툰 창작 전반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홍난지 교수


수많은 웹툰 작가 지망생들이 웹툰을 만들며 크고 작은 어려움에 부딪힌다. 일부 지망생들은 대학 전공에서 체계적으로 웹툰 창작과 작가가 되는 방법 그리고 태도를 배운다. 일부 지망생들은 학원에서 필요한 부분을 배우기도 한다. 하지만 창작은 혼자 힘으로 이끌어 가야 하기 때문에 고통스럽다. 창작의 고통을 덜기 위한 방법이 더 있는데, 그중 하나가 자신에게 적합한 작법 서적을 찾아 읽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작법 서적을 통해 창작 능력을 키우려면 어떻게든 웹툰을 창작해본 경험이 필요하다. 짧은 단편이라도 만들어봤다면 내가 어떤 과정에서 가장 어려움을 느끼고 부족한지 파악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배움이 필요한 단계에 해당하는 작법서를 선택해 읽는다면 창작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서점에서 웹툰 작법서를 찾아본 이들은 알 것이다. 작법서의 종류가 너무나 많다는 것을. 도대체 어떤 책을 읽어야 도움이 되는지 판단하는 것은 초보자에게 너무 어려운 일이다. 이 글에서는 웹툰 창작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작법서를 선정하고 어떠한 내용이 담겨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이야기




△ 블레이크 스나이더, 『Save the Cat! : 모든 영화 시나리오에 숨겨진 비밀』, 비즈앤비즈, 201



블레이크 스나이더, 『Save the Cat! : 모든 영화 시나리오에 숨겨진 비밀』

웹툰 작가들이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활용하는 작법서는 주로 영화 시나리오에 관련된 것들이 많다. 저자는 이야기 작법 이론들을 기반으로 할리우드에서 성공한 영화 이야기 패턴 10가지로 알기 쉽게 정리했다. 사례 영화를 함께 감상한다면 저자가 말하는 성공하는 시나리오들의 공통점을 파악할 수 있다. 블레이크 스나이더의 『Save the Cat! : 흥행하는 영화 시나리오의 8가지 법칙』을 함께 읽어보면 이해가 더욱 빠를 것이다.


콘티





△ 오쓰카 에이지, 『세계만화학원』, 북바이북, 2015



오쓰카 에이지, 『세계만화학원』

수많은 작법서를 펴낸 오쓰가 에이지가 일본 만화의 연출법을 수많은 사례와 함께 집필했다. 일본식 만화 연출을 위주로 서술되어 있어서 웹툰으로 적용시키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만화 연출이 무엇이고 중요시 여겨야 할 점이 무엇인지를 짚어주기 때문에 충분히 응용 가능할 것이다.



드로잉



△ 김락희, 『김락희의 인체드로잉』, 성안당, 2019


김락희, 『김락희의 인체 드로잉』 『김락희의 인체 드로잉』

유튜브를 통해 드로잉 강의를 하는 저자가 동세 별로 상세하게 인체 드로잉을 알려주는 책이다. 단순한 인체드로잉이 아니라 해부학에 기초하여 설명하므로 인체 원리를 알 수 있으며,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초보자가 접근하기 좋다.

 

디지털 툴



△ 엘프화가 조지훈, 『웹툰작가를 위한 클립스튜디오 마스터』, 디지털북스, 2016.


엘프화가 조지훈, 『웹툰작가를 위한 클립스튜디오 마스터』

많은 웹툰 작가들이 창작에서 사용하는 주된 프로그램이 클립스튜디오다. 이 책은 클립스튜디오라는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와 다운로드, 설치 방법에서부터 브러시 마스터에 이어 표지 일러스트레이션을 만드는 팁까지 한 번에 알려준다.

 


△ 이상화, 『웹툰, 만화, 일러스트레이션 제작을 위한 클립 스튜디오』, 한빛미디어, 2017.



이상화, 『웹툰, 만화, 일러스트레이션 제작을 위한 클립 스튜디오』

이 책은 전자책으로 툴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디지털 툴 작법서는 대부분 두꺼워서 목차별로 책을 분리해서 사용하는데 전자책이 있다면 이러한 부담이 적다.



△ 엘프화가 조지훈, 『웹툰 스케치업』, 디지털북스, 2016.


엘프화가 조지훈, 『웹툰 스케치업』

스케치업은 웹툰 배경에 자주 쓰이는 툴이다. 본래의 용도는 웹툰 배경 창작용은 아니지만 많은 웹툰 작가들이 작품의 배경을 만드는데 사용한다. 스케치업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와 소품 만들기에서부터 거리 만들기까지 실습해볼 수 있다. 이 책은 스프링 분철 서비스가 가능하다.

 


만화/웹툰 창작 전반


△ 마사토끼, 『마사토끼의 스토리 매뉴얼 1』, 『마사토끼의 스토리 매뉴얼 2』, 서울미디어 코믹스, 2019


마사토끼, 『마사토끼의 스토리 매뉴얼 1』,  『마사토끼의 스토리 매뉴얼 2』

만화를 만드는 방법을 팁 위주로 정리했으며 지망생이 갖게 될 여러 고민들을 얼개그림 형식으로 풀어낸 책이다. 독자들이 다른 작법서에 비해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 야마모토 오사무, 『만화 만드는 법, 길찾기, 2016


야마모토 오사무, 『만화 만드는 법, 길찾기』

일본만화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으나 제목처럼 만화를 만드는 방법을 작가가 갖춰야 할 태도에서부터 알려주는 책이다. 아이디어를 이야기화하는 방법부터 콘티 퇴고까지 알려주므로 그 이후의 작업은 다른 작법서를 살펴봐야 한다.

 



△ 홍난지, 이종범, 『웹툰스쿨』, 시공사, 2020



홍난지, 이종범, 『웹툰스쿨』

웹툰을 창작하는데 필요한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함께 생각해보는 책이다. 웹툰이 탄생한 사회문화적 배경과 웹툰의 특성에 따른 이해와 더불어 지망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이야기 작법을 위주로 서술되었다. 수많은 이야기 작법서에서 두루뭉술하게 정의 내린 용어들을 알기 쉽게 정의해놓고 원리를 이해시킨다. 최근 만화와 웹툰을 사례로 들고 있어 이해하기가 쉽다. 웹툰 특성에 맞는 연출법과 데뷔를 위해 준비해야 할 사항까지 담겨있어 기본기를 다질 수 있는 책이다.

 


끝으로

작법서를 참고할 때 유념할 점은 어디까지나 작법에 대한 원리와 일반적인 사용법에 관한 책이란 점이다. 책 내용이 모든 작품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모든 작가가 작법의 원리대로 작업하는 것도 아니다. 또 작법서를 한 번 읽고 따라서 만들어봤다고 바로 프로 작가처럼 작품을 만들기는 어렵다. 작법서를 통해 창작방식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무엇을 더 연습해야 하는지 깨닫고 난 후에는, 수많은 연습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하자.

필진이미지

홍난지

만화평론가, 정책연구가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웹툰만화콘텐츠전공 교수
웹툰자율규제위원회 위원장, 前 한국만화가협회 만화문화연구소장
 『웹툰 퍼포먼스와 독자의 즐거움』, 『이말년』 등 도서 저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