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추천만화 <도서관 사서들이 재미있게 본 만화 >
‘백문이불여일견’ 만화를 잘 만들었기에 드라마도 재밌었다.
물론 다른 부분이 있지만 그러기에 만화 미생을 보라. 종합상사 샐러리맨을 다룬 내용/젊은이들은 희망의 끝이 정말 정규직만이 다인지...
-국립중앙도서관 자료수집과 이신호 과장
열한 살에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들어가 프로기사만을 목표로 살아가던 청년 장그래가 입단에 실패하면서, 미지의 세계였던 회사에 입사하면서 시작된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회사 일정 속에서, 합리적이고 배려심 깊은 상사들과 함께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들어간다. 취업준비생과 신입사원에게는 직장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매너리즘에 빠져 관성적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던 대리, 과장에게는 자신의 일에 대한 긍지를, 미래를 꿈꾸기보다 과거를 돌아보는 일이 많아졌던 차장, 부장의 가슴을 새롭게 뛰게 해주는 활력소를 전해준다.
-미생(1~9권)/윤태호 글, 그림/위즈덤 하우스
“일진이 아무리 많아도 전교생에 비하면 몇 놈 안 돼”
진정한 친구에 대해, 자신의 소리를 낸다는 것, 당당하게 자신을 받아들인다는 것, 어른들의 복사본이 청소년 사회라는 것 등 4권의 만화에는 욕설과 폭력이 무성하지만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생각하게 해준다. 거대한 힘에 대한 더 큰 힘은 모이는 것 밖에 없다는 것을 생각하게하며. 단지 청소년만을 위한 만화는 아니다. 어른들이 더 많이 읽어보기를 권한다.
-구산동 도서관 마을 박학경 사서
키가 197cm인 최장신은 성적도 우수하고 운동실력도 좋으며 인기가 많은 일진이다. 하지만 키 크고 힘세니 아무런 자각 없이 기분이 나쁘고 거슬린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폭언과 힘자랑을 한다. 자신은 하고 싶은 대로 해서 좋지만 공포를 느끼고 당하는 다른 친구들은 모멸감과 두려움으로 죽고 싶어 하며 힘든 학교생활을 하는 중에 최장신이 희귀병으로 키가 점점 줄어들게 된다. 키가 컸던 때와 반대의 입장이 되어 2인자였던 친구에 의해 괴롭힘을 당하면서 자신의 과거 잘못을 깨닫게 된다. 그 후 힘의 서열에 의해 계속되는 일진의 순환구조를 없애고자 평범한 친구들과 힘을 모아 일진을 없애고 즐거운 학교가 되는 내용이다..
-일진의 크기(1~4권)/윤필 지음. 주명 그림/네오카툰
현실을 날카롭게 직시하면서도 재미를 갖춘 만화책이다.
-경기도 약대 신나는 가족도서관 오수정 사서
현실에 굴복하지 못하는 주인공 이수인과 냉철한 조직가 구고신이 노조를 결성하는 과정을 그린 이 책은 2013년 12월부터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된 작품으로 외국계 대형 마트에서 벌어지는 부당해고와 그에 대항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송곳』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일하는 사람에게는 일하는 권리가 있으며, 우리 사회가 더 나아지려면 강자의 ‘갑질’에 ‘을’들이 함께 맞서야 한다는 것이다. 작가는 “부조리한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면, 언젠가 당신에게도 이런 일이 닥칠 수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송곳(1~3권) /최규석 글,그림/창비
요새 이 만화를 안 본 남자들이 없다는 원펀맨. 원작이 따로 있지만 리메이크가 되어 더 화재가 되고 있다. 취미로 히어로를 하고 있는 사이타마가 위기에 처한 시민들을 위한 진심펀치! 일반연속펀치! 진심박치기 등 강력한 한방을 보여준다. 만화책을 보면 왜 원펀맨인지 알게 될 것이다
-경기도 장자중학교 김소영 사서
괴수들이 출몰하는 현대 도시. 취미로 히어로 일을 하는 사나이가 나타났다. 반짝이는 대머리에 맹한 얼굴, 다소 촌스러운 복장을 한 사이타마는 아무리 봐도 유약한 소시민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혹독한 훈련을 거쳐 비현실적인 힘을 손에 넣은 인물이다. 그 힘을 이용해 악당으로부터 시민들을 구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원펀맨(1~9권) / one(원작), 무라타 유스케 그림/대원씨아이
남녀노소 누구나 읽기에 교훈과 감동을 주고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이 뛰어난 작품이다.
-부천시립도서관 한혜정 팀장
저승 최고의 국선 변호사 진기한과 평범한 소시민 김자홍의 저승재판기
특별히 남에게 나쁜 짓을 하지도 않았지만, 딱히 착한 일도 하지 않은 평범한 남자 김자홍이 저승에서 진기한이라는 변호사를 만나 49일 동안 일곱 번의 재판을 거치는 과정을 그렸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웹툰에 연재된 작품으로 ‘저승’을 키워드로 세상을 풍자하고, 신과 인간의 운명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자칫 어두울 수도 있는 ‘죽음’이라는 소재를 근대화된 저승이라는 설정으로 맛깔나게 각색하고, 블랙유머 속에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특히 우리 전통과 신화를 배경으로 활용하여 한국적인 이미지를 그려내고, 사소하지만 공감이 가는 주제로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풀어냈다.
-신과 함께(저승편) (상,중,하)/주호민/애니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