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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하니] 테마공원 완성

1980년대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던 ‘달려라 하니’의 캐릭터를 테마로 한 ‘하니공원’이 최근 완성돼 눈길을 끈다. 서울 강동구청은 만화 ‘달려라 하니’의 실제 배경이었던 성내동 곳곳을 ‘하니 테마마을’로 꾸미기로 했고, 첫 사업으로 ‘성내하니공원’을 조성했다고 1월 12일 밝혔다.

2010-02-12 홍지연

1980년대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던 ‘달려라 하니’의 캐릭터를 테마로 한 ‘하니공원’이 최근 완성돼 눈길을 끈다.
서울 강동구청은 만화 ‘달려라 하니’의 실제 배경이었던 성내동 곳곳을 ‘하니 테마마을’로 꾸미기로 했고, 첫 사업으로 ‘성내하니공원’을 조성했다고 1월 12일 밝혔다.


테마공원은 기존 8928㎡ 규모의 ‘성내근린공원’을 만화 속 갖가지 캐릭터들로 꾸민 것. 주인공 하니와 나애리, 홍두깨 선생님 등이 등장, 공원 곳곳에서 만화 속 명장면을 구현하고 있다. 공원 화장실까지도 하니와 남자친구 창수가 안내를 하고 있는 모습은 가히 캐릭터 공원다운 면모를 드러낸다.

공원 완성을 시작으로 강동구는 하니를 활용한 캐릭터 거리 조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성내중학교와 구청 뒷길 일대를 이른바 ‘하니희망길’로 꾸미고, 하니의 집과 홍두깨 선생님의 집이 있는 성내중앙길과 성내중앙4길 역시 ‘하니사랑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붙인다.
또, 오는 6월 완공될 구청앞길 디자인 서울거리 구간 내 강동어린이회관 앞에도 하니 캐릭터와 하니포토존 등을 만들어 ‘하니광장’으로 조성한다. 광장에서는 하니와 연계한 다채로운 어린이공연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육상을 소재로 한 만화인 만큼 이를 활용한 접근도 눈여겨볼 만하다. 강동구는 ‘성내하니공원’을 찾은 지역 주민과 학생들이 육상경기를 하며 체력을 단련할 수 있는 미니육상트랙을 만들고, 한발 더 나아가 만화작가나 육상선수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공간인 ‘하니관’을 조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에 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1980년대 온 국민에게 희망을 주었던 하니가 성내하니공원 개장을 계기로 2010년에 고향에서 다시 한번 힘껏 달릴 수 있게 됐다”며 “성내동 일대를 ‘하니테마마을’로 조성해 주민들과 하니를 추억하는 사람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 용기를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달려라 하니’는 어머니를 여읜 그리움을 달리기로 달래는 소녀 하니의 이야기. 굳센 의지로 역경을 딛고 육상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순정만화로, 1985년부터 1987년까지 만화잡지 보물섬에 연재됐다. 이후 애니메이션과 뮤지컬로 제작돼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진주 인덕대 만화영상애니메이션과 교수는 실제 자신이 살고 있는 강동구 성내동 일대와 성내중학교 육상부를 실제 모델로 만화를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강동구는 2008년 하니에게 강동구 주민등록증을 만들어줘 부천시의 둘리 주민등록증 발급에 이어 화제가 됐다. 하니의 주민등록번호는 ‘850101-2079518’. 앞자리 6자리 1985년 1월 1일은 하니가 ‘보물섬’에 처음 연재되던 날이며, 2는 여자, 0은 서울, 79는 구청 코드번호이고, 518은 중복을 피해 설정한 고유번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