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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계 고전 리메이크 ‘바람’

만화계에 최근 고전 명작 리메이크 바람이 불고 있다. 리메이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 나타나고 있다. 첫 번째는 구해 보기 힘든 고전 만화를 웹 환경에 맞춰 새롭게 선보이는 경우로, 네이버가 최근 진행중인 ‘대한민국 명작 만화 초대선’이 대표적인 사례다. 인간과 기계 사이의 대립과 반목을 그린 김준범의 <기계전사 109>(김준범), 신출귀몰 도둑 ‘고구마’와 그를 잡기 위한 삼총사의 분투를 그린 개그 액션 활극 <슈퍼트리오>(황미나) 등이 연재되고 있다.

2009-03-19 이동하

        만화계 고전 리메이크 ‘바람’

만화계에 최근 고전 명작 리메이크 바람이 불고 있다.
리메이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 나타나고 있다. 첫 번째는 구해 보기 힘든 고전 만화를 웹 환경에 맞춰 새롭게 선보이는 경우로, 네이버가 최근 진행중인 ‘대한민국 명작 만화 초대선’이 대표적인 사례다. 인간과 기계 사이의 대립과 반목을 그린 김준범의 <기계전사 109>(김준범), 신출귀몰 도둑 ‘고구마’와 그를 잡기 위한 삼총사의 분투를 그린 개그 액션 활극 <슈퍼트리오>(황미나) 등이 연재되고 있다.

좌) 기계전사 109 (김준범) / 우) 슈퍼트리오(황미나) 이미지
좌) 기계전사 109 (김준범) / 우) 슈퍼트리오(황미나)

이들 작품들은 웹 환경에 맞춰 칸을 분할, 재편집한 것은 물론 색깔까지 입혔다. 지금 봐도 손색이 없을 만큼 뛰어난 내용과 그림은 20년 전에 만들어진 만화라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하게 한다.
<기계전사 109>를 감상한 deepcleareye는 “81년생인데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이거 엄청 재밌고 감동적임.....진짜 감동적인 만화”라고 평을 올리는 등 네티즌의 반응 역시 뜨겁다.
또 다른 하나는 고전 만화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하는 것이다. 부천만화정보센터가 벌이고 있는 ‘고전명작만화 리메이크 사업’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 사업은 기존 명작 만화를 발굴, 재창작해 만화 부흥을 이끌고, 기획력과 참신함을 더해 젊은 세대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만화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좌) 로봇찌빠(신문수) / 우) 번데기 야구단(박수동)
좌) 로봇찌빠(신문수) / 우) 번데기 야구단(박수동)

센터는 공개모집을 통해 <로봇찌빠>(신문수), <번데기 야구단>(박수동), <번개기동대>(고유성), <진진돌이>(정운경) 등 총 4편을 선정했다. 이들 작품들은 원작의 모티프를 가져와 전혀 다른 작품으로 만들어질 예정. 이달부터 새로운 작가와 출판사를 만나 제작돼 웹으로 연재된 후 6월경에는 단행본으로도 나오게 된다.
부천만화정보센터는 “1970~80년대에 기성세대에게 큰 인기를 누렸던 인기 있었던 작품의 재탄생을 통한 기성시대의 만화독자로의 재유입과 젊은 세대로의 만화독자층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만화계에 일고 있는 고전 명작 만화 리메이크 움직임은 만화를 보고 자랐던 기성 세대들의 향수를 자극, 만화에 대한 관심을 모으는 한편 뛰어난 콘텐츠의 위력으로 젊은 세대들의 관심을 끄는 데도 성공하고 있다. 명작 리메이크 바람이 침체된 만화계를 이끌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