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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 100주년 위원회 공식 출범

한국만화의 시작은 관재 이도영 화백이 일간지 대한민보에 국치 전야의 풍경을 묘사했던 1909년 6월 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내년 6월 2일이면 우리 만화가 탄생한 지 꼭 100년이 되는 셈이다. 위원회는 먼저...

2008-06-12 이동하

한국만화가협회, 우리만화연대, 전국시사만화협회, 한국시사만화회 등 범만화계를 중심으로 한 ‘한국만화100주년위원회’(공동 위원장 ; 김동화 한국만화가협회 회장, 이동수 우리만화연대 회장, 이홍우 전 동아일보 만평가, 박재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지난 6월 2일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공식 출범했다.

한국만화의 시작은 관재 이도영 화백이 일간지 대한민보에 국치 전야의 풍경을 묘사했던 1909년 6월 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내년 6월 2일이면 우리 만화가 탄생한 지 꼭 100년이 되는 셈이다.
위원회는 산하에 행사기획위, 조사연구위, 출판미디어위, 기금조성위, 대외협력위(홍보, 국제) 등의 세부조직을 구성했으며, 김성환, 박기정, 신동헌, 길창덕 화백 등을 고문으로 추대했다.



위원회는 먼저, 한국만화 100년간의 응축된 사료를 발굴 보존하는 일에 앞장선다. 만화 100년 연감을 발간하고 만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며, 만화조사연구서와 북한만화작가 인명사전 등을 편찬할 예정이다. 또, 한국만화 100주년 기념 행사와 세계시사만화가 대회, 한국만화 100년 카툰 페스티벌 등의 축제를 벌이며 한국만화가상(가칭)과 관련 공모전 등도 제정할 계획이다.

다가올 한국만화의 100년을 더욱 튼실하게 가꿔나갈 계획도 수립해놓고 있다. 이를 위해 위원회는 만화 발전기금을 조성하는 한편 한국만화 종합발전계획을 세우고, 만화 공제회 등을 발족할 전망이다.
한국만화의 요람이 될 ‘만화 100주년 기념관’(만화지원센터)도 건립될 예정이다. 이 기념관에는 만화창작지원실과 국제만화교류센터, 만화발전연구소, 만화교육연구원, 만화박물관, 만화도서관 등이 갖춰지게 된다. 위원회 신경순 사무국장은 “작가들 특징상 개인적 경향이 강했는데 100주년을 계기로 한국만화가협회, 우리만화연대, 시사만화 단체들까지 만화계가 모두 모이게 돼 매우 의미가 크다”고 기념사업의 의미를 설명했다. 특히 “그간 흩어져 있던 만화 자료를 모을 수 있는 도서 출판 관련 사업이 특히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위원회는 지난 6월 9일 100주년을 기념한 ‘D-365 릴레이 만화전’을 시작했다. 한국만화 100년의 의미를 독자와 함께 나누고자 마련된 연재의 장. 초대 만화가협회장이었던 박기정 고문이 첫 스타트를 끊었으며, 2009년 6월 2일 만화 100주년이 되는 날까지 매달 새로운 주제의 만화가 연재된다. 다음 만화속세상(http://cartoon.media.daum.net)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