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0년을 맞은 부천전국학생만화공모전이 올해도 어김없이 영광의 주인공들을 발표했다.
제11회 부천학생만화공모전의 대상은 고등부 이야기 부문에 응모한 이순승 군(경기예고 3년)이 차지했다.
대상수상자인 이순승 군
이 군은 고교생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우수한 필력과 연출력을 바탕으로 한 만화로 심사위원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특히 이 군은 지난해 이 공모전에서 입선했으며, 홀로 상심하여 만화를 그만둘까 생각했지만 노력 끝에 올해는 대상을 거머쥐었다고 한다.
올해 본선 주제는 ‘소년&소녀’. 전국 초?중?고등학생 1,203명이 경합을 벌였으며, 지난 5월 16일 본선실기대회를 거쳐 본상(대상 및 각 부문 금?은?동상) 수상자 118명이 선정됐다.
대상수상작품
본선대회 심사위원인 [비빔툰]의 홍승우 작가와 김영사 만화사업부 김충영 팀장은 “카툰은 전체적으로 우열을 가리 수 없을 정도로 수준이 좋았으며, 특히 고등부 금상과 은상의 각축전은 대단했다”며 “프로작가들도 부담을 느낄만한 가혹한 조건 아래서 높은 수준의 작품이 나와 만화의 미래가 밝음을 느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공모전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1명)에는 장학금 100만원이 수여된다. 이밖에도 학년별 각 부문별로 금상 1명(경기도지사상)/은상 1명(부천시장상)/동상 2명(부천교육청장상) 및 특별상, 특선, 입선 등의 상이 주어진다.
부천전국학생만화공모전은 10년 전 당시 부천만화정보센터 시절, 만화에 대한 인프라 확대 및 우수인력 발굴을 목표로 2000년에 제정되었다.
10년 사이 900여 명의 미래 만화가들이 공모전을 통해 배출됐다. 2008년까지 매해 80명의 학생들이, 지난해와 올해는 각 118명씩 뽑혔다. 선발된 학생들은 대부분 자신이 원하는 만화 관련 학과에 진학했거나 만화가로 데뷔하기 위해 문하생으로 활동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천전국학생만화공모전도 그만큼 성장했다.
공모전은 주관하고 있는 진흥원 산업클러스트진흥팀 김태원 대리는 “현재 우리나라에 전국 규모의 대단위 만화공모전은 상명대 공모전이나 PISAF 공모전, 각 지자체에서 열리는 소규모 공모전 등이 있지만 가장 학생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고, 가장 권위 있는 공모전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공모전이 지난 10년 이룬 성과에 대해서는 “만화도시 부천을 널리 알리고 또한 우수한 창작인력 발굴에 하나의 기준을 세웠다”며 학생은 물론 학부모와 학교에서도 수상을 반길 만큼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진흥원은 공모전의 위상을 보다 높여 세계적 수준으로 발돋움 시킬 계획도 세우고 있다. 김태원 대리는 “올해는 우리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세계만화가대회를 개최하고, 그 일환으로 세계만화공모전을 개최한다”며 “아직 구상중이지만 한 3~4년 후쯤에는 부천세계만화학생공모전도 개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