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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넘어, 세계가 주목한 이야기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수상작 <하나의 경우> 이동은 작가 인터뷰

2025-07-29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아시아를 넘어, 세계가 주목한 이야기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수상작 <하나의 경우> 이동은 작가

인터뷰_한국만화영상진흥원

프랑스 기메박물관(국립동양박물관)이 주관하는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은 아시아 문학을 유럽에 알리는 권위 있는 상이다. 올해 만화 부문 수상작으로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다양성만화 제작지원사업선정작인 이동은정이용 작가의 <하나의 경우>가 선정됐다. 한국 작가가 이 상을 받은 것은 2018<해 질 무렵(황석영)>, 2024<작별하지 않는다(한강)>에 이어 세 번째다. 상상력과 현실을 섬세하게 엮어낸 작품으로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은 이동은 작가와 수상의 의미부터 창작 뒷이야기까지 함께 나눠보았다.

Q1. <하나의 경우>의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만화 부문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안녕하세요. 저는 정이용 작가와 함께 2013년도부터 작업을 하고 있는 이동은입니다저희는 <환절기>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최선을 다해 멸망 중입니다>를 출간했었고요또 지난 6월에는 <하나의 경우>로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을 받았습니다.


Q2. 만화 작가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2. 어릴 때부터 학습 만화는 물론 유럽의 대안 만화나 작가주의 만화, 일본 만화, 또 우리나라의 다양한 만화들을 늘 책장과 침대 옆에 두고 손에서 놓지 않았던 것 같아요. 예전에는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지만 제가 그림을 잘 못 그려요. 그래서 제 이야기를 만화로 표현할 수 없어서 시나리오 작가가 먼저 되었고요. 영화 작업을 하면서 정이용 작가를 만났고, 함께 협업하게 됐죠. 결과적으로는 만화를 좋아해서 시작하게 된 건 맞는 것 같아요.
만화를 만들어보고 싶다라고 생각한 직접적 계기는 제가 2008년에 정이용 작가에게 앨리슨 벡델의 <펀홈>이라는 작품을(그때는 우리나라에 번역된 제목이 <재미난 집>이었어요.) 선물했었는데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부터 정이용 작가와 함께 이런 작업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Q3. 작품 <하나의 경우> 수상 당시 기분이 어떠셨나요? 수상 소감 부탁드립니다.

A3. 먼저 <하나의 경우> 작품을 출판한 프랑스 출판사에게서 메일을 받았어요. 그 메일을 읽고 나서 번역기로 한 번 더 돌려봤죠. ‘내가 읽은 내용이 맞나?’ 싶어서요. 이후에 정이용 작가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정 작가도 그 메일을 확인 했더라고요. 정 작가는 스팸 메일인 것 같다고, 진짜가 아니라고 의심하길래 저는 내가 보니까 맞는 것 같은데생각하면서도 뭐지?’ 이렇게 의아했던 것 같고요. 그리고 작년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소설 부문 수상자가 한강 작가님이어서 더 놀랐던 것 같아요. 믿기지 않았고요. 땀이 삐질삐질 났었습니다.
저희가 2013년부터 만화 작업을 시작했는데 만화로는 처음 상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더 믿기지 않았던 것 같아요. 또 일종의 주목이나 남들의 인정 이런 걸 받아본 적이 없어서 그냥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던 것 같습니다. 저는 너무 좋아했고요. 정이용 작가는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었습니다.

Q4. 작품 <하나의 경우>는 어떤 내용인가요? 작품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A4. <하나의 경우> 작품은 제목이 사람 이름이에요. ‘하나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과 경우라는 이름을 가진 남성의 이야기고요. 어떻게 보면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고 사랑 이야기가 아니기도 한 하나 씨와 경우 씨의 일을 그렸어요.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원주에서 외롭게 사는 하나경우를 만나게 되면서 (‘경우일 수도 있고 또 다른 사람일 수도 있는) 한 사람을 죽도록 사랑하고 또 죽도록 미워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결국은 이름 그대로 하나가 되는, 독립된 본인의 인생을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Q5. 작품 <하나의 경우>의 제작 계기가 무엇인가요?

A5. <하나의 경우> 시나리오를 쓴 지는 아주 오래된 작품이에요. 아마도 2012년도쯤 쓴 것 같은데, 그때 쓰게 된 계기를 돌이켜보자면 어떤 감정에서부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때 제가 좀 힘든 일이 있었는데 그런 지옥 같은 상황을 겪었을 때 누군가가 곁에 있으면 이 순간이 더 이상 지옥이 아닐 수 있겠다라는 경험을 했거든요. 그때 문득 드는 생각이 혼자가 아닌 둘이면 어느 곳이든 내겐 지옥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만약 내 옆에 있던 어떤 존재나 사람이 떠나버리면 나는 그때 어떻게 하지?’였어요. 그 생각과 감정에 몰입하게 돼서 쓰게 된 이야기예요. 그래서 그때의 감정들이 하나의 경우에 좀 녹아들어 있지 않나 싶습니다.


Q6. 작품 속 등장인물의 세심한 감정선이 돋보이는데요이러한 감정선을 작품 속에 녹이기 위해 어떤 고민과 노력을 하셨나요?

A6. 저희 만화를 보시면 인물 대사나 그림을 과장하거나 강하게 표현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내레이션이 있을 때도 있지만 대체로 없어서 감정을 보여줄 때, 인물의 감정(에 집중하긴 하지만)보다 인물 주변의 공간이나 분위기 등에 더 많이 집중했던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이 오히려 그 인물의 감정을 더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비유를 하자면, 물에 돌이나 어떤 물체를 던지면 파동이 생기는데 이처럼 파동을 만드는 돌, 즉 인물에 집중하는 것이 보통이라면, 저희는 이 파동의 주변부를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인물의 어떤 사건이나 행동으로 벌어지는 일의 주변부를 그려서 이 감정들을 담아내려고 노력했었어요. 그래서 <하나의 경우>는 원주의 신도시라는 낯선 공간, 외로움이 담겨 있는 그 공간에 저희가 자주 찾아가서 자료 사진도 찍고, 자료 조사도 하고 그런 것들을 공간에 많이 녹여내고자 했습니다.

 
<하나의 경우> 中

Q7. 작품 <하나의 경우>가 국제적으로 사랑받게 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7. 프랑스에서는 저희 만화가 리얼리즘에 베이스를 둔 사실주의적인 만화라는 점을 좋게 평가해 주신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도 그렇지만 저희 만화가 많이 듣는 얘기가 당신들의 만화는 영화 같다라는 말이에요. 그게 때로는 칭찬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단점으로 지적되는 것이기도 하거든요.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얘기를 단점으로 많이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그런 점에서 <하나의 경우>는 그동안 저희가 들었던 얘기에 대해정면 돌파해보고 싶었던 작품입니다. 다들 영화 같다고 해주시니까 오히려 이거 영화처럼 한번 즐겨주세요라는 의미로 도입부와 결말 부분에 극장이란 공간을 등장시켰어요. 아마도 그런 부분들을 신선하게 봐주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Q8. 우리나라와 외국 독자들이 바라보는 출판 만화에 대한 시선과 생각에 차이가 있다고 느끼시나요?

A8. 출판 만화에 대한 시선은 잘 모르겠지만 이건 확실한 것 같아요. 우리나라는 웹툰으로 만화를 많이 즐겨주시는 것 같고, 프랑스에서는 아직 만화를 책으로 많이 즐겨주시는 것 같아요. 크고 작은 만화 전문 서점도 정말 많고요. 그런 점에 비해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만화 전문 서점을 포함해서 일반 서점 자체도 대형 서점 외에는 많지 않잖아요. 그런 점이 좀 다른 것 같고요.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에 만화 부문이 당당하게 있는 것처럼, 미국이나 다른 나라의 경우, 문학상에도 종종 그래픽노블이 올라가거든요. 그런 것처럼 만화를 하나의 예술 작품 그리고 문학으로도 대하는 걸 보는데요. 아직 우리나라는 만화하면 조금 선입견이 있는 것 같아요. 일례로 저희 만화나 다른 만화들을 도서관 희망 도서에 신청을 해주시는 독자분들이 계시는데, 가끔 보면 희망 도서에 만화책을 신청했더니 거부당했어요라는 글이 SNS에 올라와요. 도서관에서는 그 이유가 단순히 만화책이기 때문에 어렵다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 아직은 만화에 대한 편견이 있구나이런 걸 느낍니다.

 

Q9. 작품을 준비·제작할 때, 주로 어디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A9. 주로 주변에서 많이 찾는 것 같아요. 그리고 사례나 스토리보다는 어떤 주제를 먼저 찾거나 정하는 것 같아요. 제가 진짜라고 느꼈던 것, 또 겪었던 감정, 생각 이런 것들에 꽂히면 주변의 일들을 찾고, 각색하고, 추가 자료 조사를 해서 글쓰기 작업에 들어가고요. 주로 돌아다니면서 작품에 대한 힌트와 아이디어를 얻는 것 같습니다.
최근작인 <최선을 다해 멸망 중입니다>의 경우에는 2022년 봄에 쓰기 시작했어요. 그때 코로나 확진자도 많이 나오고 힘든 시기였는데, 그때는 뉴스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어떤 뉴스였냐면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에 비해 확진자도 적고 또 잘 이겨내고 있었잖아요. 근데 그 당시, 우울하고 힘든 사람들이 많아져서인지 10대와 20대 자살률이 증가했다는 뉴스를 접했어요. 물론 저도 그때 코로나 때문에 많이 우울하고 힘든 시기였는데 그 단신 보도를 접하고 시작했던 이야기입니다.

 

Q10-1. 작품을 준비·제작하며 겪었던 어려움이 있으신가요? 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A10-1. 역시 예술가의 어려움은 늘 인 것 같습니다. (웃음) 그 어려움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지만 그래도 극복을 할 수 있게끔 도와주신 곳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에요. <하나의 경우>도 다양성 만화 제작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거든요. 저희 같은 출판 만화를 주로 하는 작가들은 따로 원고료나 연재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인세를 통해서 수입을 얻는데 그게 정말 미미합니다. 다행히도 이런 다양성 만화 제작 지원사업을 통해서 저희 두 명이 길고 힘든 작업의 기간을 견딜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10-2. ‘다양성 만화제작 지원사업등 지원사업이 작가분들에게 뜻깊고, 효율적인가요?

A10-2. , 그럼요. 그런 지원사업들이 시장에서 소외받을 수도 있는, 개성있고 다양한 작품들을 계속 작업하는 작가분들에게 많은 응원이 되고 있어요. 저희를 포함해서요. 물론 선정이 되기까지 과정이 쉽진 않지만 분명 도움이 되고 있어요. 가끔 해외 작가들을 만나면 다들 인세가 미미한 걸 알고 있으니 너희는 어떻게 생활을 하냐?’ 이런 질문을 주고받거든요. 그럼 우리는 이런 프로그램과 사업을 통해서 지원을 받고 있다라고 하면 되게 부러워해요. 그런 (만화 관련 지원사업을 하는) 나라가 많지 않아요. 그럴 때 이러한 프로그램과 지원사업의 필요성을 새삼 느낍니다.

 


<하나의 경우> 中

Q11. 작품을 준비·제작 외 여유 시간에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시나요?

A11. 굳이 제 취미를 찾자면 저는 산책하는 걸 좋아해요. 산책이라고 하면 뭔가 거창한 것 같은데, 그냥 걷는 걸 좋아해요. 그리고 글씨체, 캘리그라피, 폰트 이런 것들에 관심이 많아서 도심을 걷다가 레트로하거나 디자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한글 간판을 보면 사진에 담고 있어요. 찍은 지가 한 20년 가까이 됐고, 꾸준히 아카이빙을 하고 있어요. 블로그에 수시로 업데이트는 못하고 있지만 올린 포스트가 2천 개가 넘어요. 네이버 등에 검색해 보시면 볼 수 있는데 걷다가 만난 글자라는 블로그예요. 사진은 자주 찍는데 게을러서 한 달에 한 번 업로드도 못하는 편이에요. 그런 사진 속 글씨들은 보통 손으로 다 작업을 하신 글씨예요. 어떻게 보면 못 쓴 글씨라고 할 수 있지만 제게는 고유의 미학이 있는 작품처럼 보입니다.

 

Q12. 현재 준비 중이거나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작품이 있나요?

A12. 지금 작업하고 있는 작품은 저희가 그동안 했던 작업이랑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하고 있는데요. 늘 저희가 작업했던 방식은 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정이용 작가가 만화를 그리는 작업이었는데, 이번 작품은 소설 원작이 있어요. 작품 제목을 밝힐 수는 없지만 한 단편 소설을 제가 시나리오로 각색하고, 정이용 작가가 그림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그 작업을 마치고, 내년에 선보이는 게 목표입니다. 저희가 처음으로 소설 원작의 만화를 그려보고 있는데 재미있는 것 같아요. 평소와는 다른 작업의 새로움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Q12-2. 새로운 방식의 작업이라,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데요. 물론 지금 하고 있는 작업이 재밌고, 또 새롭기도 하겠지만 고충도 있었을 것 같아요.

A12-2. 원작 소설을 만화로 옮길 때 어떤 기준, 어떤 목표를 둘지 많이 고민했어요. 그래서 저희가 선택한 것은 '최대한 원작에 충실하자'였어요. 원작에 충실해야 저희만의 어떤 만화의 표현이나 또 다름이 나올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이 작품이 원래는 소설이기 때문에 어떤 대목은 짧게 한 문장으로 되어 있을 수도 있잖아요. 그렇게 한 줄으로 되어 있는 표현들이 만화책으로 옮기면서 때로는 한 두 페이지가 넘어가기도 하고요. 때로는 행간에만 있는, 즉 글에선 없던 내용을 그림으로 나타내기도 해요. 그런 점을 독자들이 같이 즐겨주시면 좋겠어요. ‘난 원작 소설 읽었으니까, 만화는 안 봐도 돼혹은 만화 봤으니까 원작 소설 안 읽어도 돼이런 게 아니라 동시에 읽는다면 , 이런 부분들이 다르고 또 이런 부분들은 또 비슷하구나하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Q13. 작가님에게 만화란 무엇인가요?

A13. 제게 만화는 늘 이렇게 손으로 잡고 있는것 같아요. 제가 최근에 이사를 했거든요. 이사를 하고 책장을 다시 정리하면서, 책장 하나를 제가 좋아하는 만화들로만 채워 마치 명예의 전당처럼 진열 해놨어요. 그렇게 책을 바라보고, 빼서 읽고 하면서 혼자 뿌듯해하고 좋아하는 행위가 제게는 만화 그 자체인 것 같아요. 저는 영화 작업도 하고 있지만 솔직히 때론 힘들면 영화는 조금 안 보기도 하거든요.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본다는 게, 피곤하거나 시간이 안 날 때도 있고요. 그런데 만화는 그렇지가 않아요. 뭐랄까? 뭔가 만화는 친구 같아요. 늘 힘들 때도 보게 되는 존재요. 제게 만화는 그런, 개인적인 친밀함이 있는 어떤 손에 잡고 있는존재인 것 같습니다.

 

Q14. 현재 작가 생활을 하고 있거나 작품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언과 응원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14. 그냥 저에게 하고 싶은 말일 수도 있는데요. 제가 20대 때 읽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 중에서 예술가 혹은 작가에게 필요한 덕목은 첫째도 체력이고, 둘째도 체력이고, 셋째도 체력이다.’ 이런 말이 있었어요. 그때는 그냥 웃으면서 넘긴 말이지만 지금은 그 말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요. 그가 말한 체력이라는 게 코어 근육이나 물리적인 체력일 수도 있고요. 아니면 계속 작업을 지속해 나갈 수 있는 어떤 성실함 혹은 정신적인 근력일 수도 있어요. 이러한 에너지를 계속 자기의 삶에서든, 작품이든, 아니면 자기 삶에서든 찾으며, 작업과 삶에서 그 균형을 맞춰나가는 힘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그런 방법을 계속 찾고 있어요. 여러분들도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Q15. 마지막으로, 9월 말에 열리는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응원의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A15. 올해 부천국제만화축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요.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다 함께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