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디지털 산업은 ‘노동의 미래’를 규정할 중요한 전환적 사건이다. 일자리 기회 확대와 노동 인권 위협이라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 디지털콘텐츠를 생산하는 문화예술 분야는 ‘창작의 속성’ 때문에 ‘노동자로서의 시민권’에 기반한 사회적 보호체계에서 오래도록 차별받았다. 웹툰 산업은 이와 같은 복합적인 현상을 가장 잘 대변한다. 본 연구는 포털 플랫폼이나 웹툰 전문 플랫폼에 작품을 연재하는 웹툰 작가의 노동과정을 원하청 구조와 성차별에 초점을 두고 분석했다. 플랫폼 디지털콘텐츠 산업 구조의 특수성 아래 창작노동자가 처한 다양한 고용관계 하의 노동 경험과 성차별 경험과 인식을 분석하기 위하여 설문조사와 심층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거대 플랫폼업체의 독점적인 수익 전유와 이를 뒷받침하는 원하청 구조의 산업 생태계는 불공정거래와 성차별, 창작자와 창작물의 다양성 훼손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낳고 있었다. 또한 플랫폼이 생산‧유통과정 전반에 대한 일방적인 통제는 창작 활동의 지속가능성, 대인관계와 일상생활 유지, 성차별 경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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