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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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만화리뷰] 생명을 책임져야 한다는 것의 의미 <개를 낳았다>

반려동물로 개를 키우는 것은 아이를 키우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말이 있는데 그만큼 상상 이상으로 책임져야 할 것들이 많고, 힘들다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그래서 개를 키우는 것은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데, 여기 처음으로 개를 키우며 느끼게 되는 행복, 기쁨, 괴로움, 슬픔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웹툰이 있어 추천해본다.

2019-04-23 김미림



반려동물로 개를 키우는 것은 아이를 키우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말이 있는데 그만큼 상상 이상으로 책임져야 할 것들이 많고, 힘들다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그래서 개를 키우는 것은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데, 여기 처음으로 개를 키우며 느끼게 되는 행복, 기쁨, 괴로움, 슬픔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웹툰이 있어 추천해본다.


<개를 낳았다>라는 이 작품의 시작은 흑백으로 시작된다.

주인공인 '김다나'는 프리랜서라는 일의 특성상 돈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무슨 일이든 닥치지 않고, 쉬지 않고 일을 하느라 심신이 많이 지친 상황이다. 우울증 수준까지 다다른 그녀는 어느 날 개를 키우기로 결심하고 분양을 받게 된다.

이때 흑백에서 색상을 넣어주면서 주인공의 인생에 극적인 변화가 생겼음을 표현해준다.

△ 주인공'다나'의 세상에 색상이 입혀지는 순간

그녀가 입양한 강아지 '명동이' 역시 마찬가지이다.

흑백이었던 명동이의 세상 역시 주인공을 만나면서 다채로운 색상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렇게 다나(주인공)와 명동이는 서로의 존재를 만나며 전환기를 맞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강아지를 키우는 것이 그리 호락호락한 일은 아니었으니, 입양 후 명동이가 앓기 시작하는 것이다.

동물병원에선 명동이가 2개월도 안됐으며 건강상태나 여러가지 정황상 강아지 공장에서 태어나 기본적인 조치도 받지 못한 채 어미와 떨어져 상품으로 팔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포기할 것인지 물어본다.
하지만 이미 명동이를 사랑하게 된 다나는 포기하지 않고 병원비를 내기로 결심한다.

이러한 스토리는 강아지를 키우기 전 책임감이 있어야 함을 교훈으로 준다..

강아지가 한번 아프면 적게는10만원에서 100만원을 넘을 정도의 병원비가 나오는데, 사람은 의료보험이 적용되지만 강아지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순전히 주인이 모든 비용부담을 다 해야 한다.

건강하게 잘 키우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강아지는 피부병을 비롯해 다리골절, 귓병, 더 크게는 백혈병까지 사람처럼 다양한 질환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강아지를 키우기로 결심할 때는 이러한 부분까지 모두 감당할 수 있다는 다짐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 강아지 병원비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씬


이 작품에서는 책임감을 가진 주인공과 반대의 성향을 가진 인물이 나오는 에피소드를 보여주며 책임감에 대한 교훈을 극대화한다.
어느 날 명동이가 다니는 동물병원 앞에 새벽에 누군가 개를 유기를 하는 일이 발생한다.

다리가 골절된 상태로 유기된 개의 이름은 '미미'로 동물병원에선 전단지를 붙이는 등 개의 주인을 찾으려 노력하지만 결국 주인은 나타나지 않는다.

△ 미미의 주인을 찾기위한 전단지

이후 미미는 수술을 받은 뒤 수의사 선생님에게 입양되어 새롭게 '정이'라는 이름까지 받게 되는데, 유기된 후 3주가 지난 후 갑자기 원래 주인이 찾아와 미미를 돌려 달라고 한다.


하지만 버림받았을 때 미미의 상태는 산책을 잘 시켜주지 않아 다리 근육이 없어 잘 넘어지고, 귀 청소, 발톱정리도 잘 안되어 있고, 털도 다 뭉쳐져 있어 제대로 된 관리를 받은 상태가 아니었다.

미미의 전주인은 단순히 자기가 바빠서, 형편이 어려워서 그랬다는 변명을 한다.
자신은 아직 미미를 사랑하고, 미미도 원래 주인과 함께 있는 것이 더 행복하지 않겠냐는 말을 하는데 과연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으면서 예뻐만 한다고 사랑일까?


이 작품은 이미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사람에겐 큰 공감을 줄 수 있고, 강아지를 키워보고 싶은 사람에겐 현실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강아지를 입양해 키운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는 작품이기에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