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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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만화리뷰] 세상의 을, 병, 정을 위로하고 달래주는 웹툰 <쌍갑포차>

'포장마차'는 한국에서 천막을 친 마차 모양의 식당이나 다양한 거리 음식을 파는 노점이다. '포장마차'에서는 호떡, 김밥, 떡볶이, 순대, 어묵, 튀김 혹은 술과 안주를 판매한다. ‘포장마차’를 떠올리면 저렴한 가격으로 일상을 위로해주는 느낌이 강하다. 저렴한 안주와 술 한잔으로 직장인의 애환을 위로하는 곳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2019-04-24 김슬기

<2017 대한민국 만화대상> 우수상 수상 웹툰

 

늦은 밤 낯선 곳에 나타난 의문의 포장마차. 그곳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어느 곳에나 있는 우리의 이야기를 담다.

 



'포장마차'는 한국에서 천막을 친 마차 모양의 식당이나 다양한 거리 음식을 파는 노점이다. '포장마차'에서는 호떡, 김밥, 떡볶이, 순대, 어묵, 튀김 혹은 술과 안주를 판매한다. ‘포장마차’를 떠올리면 저렴한 가격으로 일상을 위로해주는 느낌이 강하다. 저렴한 안주와 술 한잔으로 직장인의 애환을 위로하는 곳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요즘은 연인들의 새로운 데이트 장소로, 관광지의 트레이드 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의 왕래가 이어지는 곳. 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지고 찾는 곳이다. 그런 ‘포차’에서 벌어지는 웹툰이 있다. 바로 <쌍갑포차>이다.

 

<쌍갑포차>는 하나의 긴 스토리가 아닌, 각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옴니버스식의 웹툰이다.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조금씩 얽혀 있기도 하다. 배경은 한국 전쟁부터 현재까지 왔다갔다 한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어렵지는 않다.

 


에피소드 속 인물들은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있다. 그 사연들에는 우리 민족이 가진 ‘한’의 정서가 담겨 있다. ‘한’은 애정적인 의미, 민족적 슬픔, 삶의 고달픔 등 어떤 것이든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통적으로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 비관하기보다는 좌절하지 않고 끝끝내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삶을 보며 그들이 누리는 소소한 행복을 보며 여러모로 위안을 받게 된다.

 

<쌍갑포차>는 여러 매력적인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는데, 그중 심금을 울리는 대사와 포차에 나오는 맛있는 음식들이 아주 매력적이다. 마치 인생 3회차를 맞이한 듯한 작가의 필력이 웹툰을 보는 독자들에게 먹먹한 감동과 위로를 주기 때문이다.




 

<쌍갑포차>는 웹툰보다는 문학작품을 읽는다는 느낌을 준다. 화법이 새롭고 낯설기 때문이다. 이런 색다른 매력이 웹툰이라는 장르를 만나 한 편의 독특한 작품을 탄생시켰다. 새로운 웹툰을 통해 위로를 받고 싶은 독자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