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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리뷰
[우수만화리뷰] 상처를 직면하다, <27-10>
아픔 같은 것은 부정적인 것으로 취급하고 이를 숨기기 급급했다. 오랜 기간 정신병은 부정적인 것으로 다뤄왔고 보통과 다른 것은 없어져야 할 것으로 취급당했다. 이런 사회 환경에서 가정 내 폭력은 어쩌면 너무 흔한 것이었고 다른 의미로 쉬쉬하고 숨겨야 할 치부에 해당했다. 여기에 성적인 폭력이 결합하면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조선시대 후기부터 시작된 그릇된 유교 문화의 영향인지 사회는 ‘순결’이라는 어렴풋한 것에 집착했고 성적인 폭력에서 피해자를 오히려 ‘범죄자’와 동일하게 취급하려 했다.
2019-06-05
최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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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우리 사회는 상처와 아픔 같은 것은 부정적인 것으로 취급하고 이를 숨기기 급급했다. 오랜 기간 정신병은 부정적인 것으로 다뤄왔고 보통과 다른 것은 없어져야 할 것으로 취급당했다. 이런 사회 환경에서 가정 내 폭력은 어쩌면 너무 흔한 것이었고 다른 의미로 쉬쉬하고 숨겨야 할 치부에 해당했다. 여기에 성적인 폭력이 결합하면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조선시대 후기부터 시작된 그릇된 유교 문화의 영향인지 사회는 ‘순결’이라는 어렴풋한 것에 집착했고 성적인 폭력에서 피해자를 오히려 ‘범죄자’와 동일하게 취급하려 했다.
체감상 사람들이 상처와 아픔에 관해 입을 열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인터넷이 발전하고 다양한 의견을 교류하게 되면서 사람들의 시각이 확대된 것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원인이 무엇이든 이러한 현상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다양한 매체에서 상처에 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웹툰계에서도 상처를 다루는 작품이 등장했다. 지금 소개하는 <27-10>도 상처받은 사람의 이야기이다.
처음 이 작품을 보면 제목의 의미에 관한 궁금증이 생긴다. 제목 <27-10>은 화자가 가정 내 성폭력을 겪은 지나간 시간의 기록을 의미한다. 그렇다. <27-10>은 그동안 터부시됐던 화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웹툰에서는 피해자의 심리가 다방면으로 등장한다. 사람들이 피해자에게 씌우려고 하는 피해자로서의 프레임을 정면으로 깨면서도 공감 혹은 (화자가 불편해할 수도 있겠지만) 동정할 수밖에 없는 화자의 심리를 아주 담담하게 표현한다. ‘피해자도 사람이기 때문에 항상 울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는 요지의 대사는 읽는 이로 하여금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한다.
타인의 아픔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상처를 받는다. 인생이 고달프지 않은 사람은 드물고 상처받지 않은 사람은 없다. 주관적인 아픔이라는 것은 이상해서 타인의 암보다 자신의 감기가 더 아프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아픔을 외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27-10>을 비롯해 최근 웹툰계에 나타난 상처에 관한 기록은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내용일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불편함이 더 나은 우리를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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