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의 발큐리아
“1935년 3월 15일 동유럽 제국연합이 중립국 갈리아 공국에 선전포고, 엄청난 기세로 국경을 넘어 진격을 개시했다. - 일레느 콜러 ” 여기에 소개하는 “전장의 발큐리아”는 2008년 4월에 세가(SEGA)에서 발매된 동명의 PS3용 게임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2011-06-28
석재정
“1935년 3월 15일 동유럽 제국연합이 중립국 갈리아 공국에 선전포고, 엄청난 기세로 국경을 넘어 진격을 개시했다. - 일레느 콜러 <갈리아 전선기>” 여기에 소개하는 “전장의 발큐리아”는 2008년 4월에 세가(SEGA)에서 발매된 동명의 PS3용 게임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코믹스다. 유럽 대륙에 위치한 ‘갈리아 공국’이라는 가공의 중립국을 배경으로 갑작스럽게 전란에 휩싸인 인물들이 자신만의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각자가 노력하는 전장의 일상을 매우 드라마틱하게 담아내었다. 현재 한국어판으로는 3권까지 나와 있으며 원작자의 표기가 “SEGA”라고 되어 있는 것이 매우 특이하게 느껴졌다. “그럼 다음 뉴스입니다. 갈리아 영토를 계속 침공하고 있는 제국군에 대해 갈리아군은 의용군의 전력도입을 결정, 국민개병제도에 따라 제 1차 동원대상자를 중심으로 각지에서 징병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당초 이번 전쟁은 에너지 자원인 라그나이트 쟁탈을 둘러싸고 동유럽 제국 연합과 대서양 연방기구가....” 현재 세 번째 시리즈까지 발매되면서 세계적으로 성공한 유명 게임을 원작으로 한 만큼 “전장의 발큐리아” 코믹스 판은 일본이 세계에 자랑할 만한 컨텐츠 연계 시스템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게임-애니메이션-코믹스가 모두 동명의 타이틀을 달고 시장에 출시된 것을 보면 이 타이틀의 위상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고, 이 타이틀에 애정을 가진 많은 팬들에게는 좋은 선물이자 강력한 소비욕구와 수집욕구를 자극하는 상품이기도 할 것이다. “나는 교사가 되고 싶어, 인간이 미처 모르는 곳에서 새나 곤충들도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어, 자신의 둥지나 세력권을 지키기 위해서지, 하지만 그저 싸움만 한다면 양쪽 모두 멸종하고 말 거야, 그래서 그들은 서로 싸우는 것처럼 보여도 공존하는 면도 있어, 나는 그 공존의 구조를 알고 싶어서 자연과학을 공부하고 있어, 인간도 생물인 이상 둥지나 세력권을 지키기 위해서 싸워야만 하는 숙명에 놓여있는지도 몰라. 하지만 같은 생물이기에 공존할 수 있는 길도 분명 있을 거야, 싸움이 사라지지는 않더라도 함께 손을 맞잡고 살아가는 방법을 찾고 싶어, 그리고 그것을 아이들에게도 전해주고 싶어.” 여기에 소개하는 코믹스 판의 원작이 되는 게임 “전장의 발큐리아”의 첫 번째 시리즈는 2008년 PS3용 타이틀로 발매되어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2009년에는 TV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다.(총 26화) 2010년에는 두 번째 시리즈인 “전장의 발큐리아 2- 갈리아 왕립 사관학교”가 PSP용으로 발매되었으며 2011년에는 시리즈 최신작인 “전장의 발큐리아 3”가 PSP용으로 발매되었다고 한다. (세 번째 시리즈는 현재 애니메이션이 OVA판으로 1화가 나와 있다) 애니메이션 제작은 A-1 Pictures가 담당하고 있으며 코믹스 판은 En KITO가 작화를 맡아 카도카와 서점에서 출간되었다. 일본 컨텐츠 산업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상호연계 시스템’의 웰메이드 결과물을 맛보고 싶다면 이 타이틀을 꼭 한 번 접해보시길 권한다. RPG 형식을 취하고 있는 원작 게임은 선택이 가능한 약 50명에 달하는 캐릭터들 모두에게 저마다의 삶과 역할 설정을 세세하게 부여한 것이 특징으로, 만화와 애니메이션 역시 이 부분에 주안점을 두어 제작되었다고 하니 독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