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자란 자식 / 이무기 / 영컴 / 1~2권(연재 중)
일제(日帝)의 악랄한 식민 통치가 정점으로 치닫던 1942년, 한반도의 가난한 시골 마을에 사는 평범한 14살 시골 소녀가 겪는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냈다. 일제와 일제 앞잡이들에게 시달리던 당시 한국인들이 겪었을 법한 상황을 화려한 색감과 담담한 그림체로 담아냈다.
2014년도 오늘의 우리만화 수상작품으로, 읽는 이들에게 공분을 불러일으키는 작품.
밤을 걷는 선비 / 조주희·한승희 / 서울문화사 / 1~11권(연재 중)
어린 시절, 가문의 몰락으로 천애고아가 된 여주인공 양선은 여자인 신분을 숨긴 채 남장을 하며 책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책쾌로 살아간다. 어느 날, 구하기 까다로운 책을 찾기로 유명한 ‘음석골’ 선비로부터 자신이 원하는 책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은 양선. 도성 밖 음습하고 조용한 집에 살면서 사람들과 왕래를 하지 않고 지내는 음석골 선비는 책쾌들 사이에서도 미스터리한 존재로 불린다. 어느 누구도 직접 그의 얼굴을 본 적 없는 음석골 선비에 대해 사람들은 그가 아주 늙은 노인일 거라는 추측만 할 뿐이다. 양선은 음석골 선비에게 호기심을 느끼고 그의 집을 찾아간다. 그러나 그 집에는 숨을 멎게 할 정도로 아름다운 남자가 그녀를 맞이하는데….
2013년도 오늘의 우리만화 수상작품으로,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방송 중인 작품.
불편하고 행복하게 / 홍연식 / 재미주의 / 1~2권
도시에서 살던 부부가 귀촌하여 그곳에서 적응하기까지의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그린 에세이집이다. 귀농·귀촌한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들을 누구나 보기 쉬운 만화로 생생하게 담아냈다. 도시의 생활에 회의를 느끼는 이들에게 전원생활의 참 된 기쁨을 전달하고, 불편하지만 행복한 삶은 선택한 이들에게 재미있는 참고서가 될 만화가 부부의 소소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2012년도 오늘의 우리만화 수상작품.
산책 / 다니구치 지로 / 이숲 / 단권
산책이야말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자유 중 하나라고 말하는 그는 이 책에 수록된 21편의 일화를 통해 다양한 상황에서 산책을 즐기는 인물들을 보여준다. 특히 대화와 지문을 극도로 절제하고 오로지 이미지의 힘으로 감성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여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독자가 스스로 서사를 구성하게 한 시도는 그래픽 노블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준다. 삶에서 휴가의 의의를 찾을 수 있어 빡빡한 스케줄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
심야식당 / 아베 야로 / 미우 / 1~15권
삶에 지친 사람들이 심야식당에 찾아와 하나, 둘 웃음을 찾아가는 모습이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그려져 스트레스에 지친 모든 사람에게 한 알의 피로회복제가 되어줄 작품이다. 밤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 열리는 작은 식당이 있다. 이름하여 심야식당. 열리는 때가 때인지라 찾아오는 손님은 밤늦게 일을 마친 샐러리맨부터 새벽녘에 돌아가는 스트리퍼까지 모두 일상에 지친 사람들뿐. 그런 사람들에게 심야식당은 배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채워준다. 울면서 들어와 웃으며 돌아가는 신비한 식당 이야기.
해외 작품임에도 국내에 다수의 고정 독자를 확보한 작품으로, 공중파에서 드라마화 되어 방송 중.
아만자 / 김보통 / 예담 / 1~4권<아만자>는 암환자가 맞닥뜨리는 고통과 슬픔을 훌륭한 유머감각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어떤 작품보다도 그 감정을 사실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말기암 환자가 항암치료를 한다는 것은 패배할 것을 알면서도 살고 싶다는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욕망을 위해 선택하는 전쟁이다. 그래서 이 전쟁은 한편 장엄하다.
2014년도 오늘의 우리만화 수상작품으로 읽는 내내 감동과 더불어 오늘의 평범한 삶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걸작.
서구 열강과 동양이 충돌한 1900년 중국 의화단 사건을 강렬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 작품. 두 권으로 구성된 작품은 소년과 소녀, 두 사람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망가와 웹툰이 아닌 재미중국교포 청년의 정체성 찾기와 함께 중국 근대사를 미국식 스토리만화로 읽을 수 있다. 새로운 그림체와 연출로 재미를 같이 선사한다.
이토 준지의 고양이일기 욘&무 / 이토 준지 / 대원 / 단권
공포만화 시리즈로 국내외에 많은 팬들을 보유한 만화가 이토 준지의 고양이일기. 고양이를 키워본 적 없던 작가가 약혼자의 희망에 따라 고양이를 두 마리 키우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코믹하게 엮었다. 공포만화 전문작가답게 섬뜩한 그림체로 펼쳐지는 장면들과 웃음을 자아내는 코믹한 내용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조선왕조실록 / 박시백 / 휴머니스트 / 1~20권
철저히 정사(正史)를 바탕으로 하되, 최근의 연구 성과를 적극 차용해 시놉시스를 만들고, 그 바탕으로 그림을 그렸다. 국역 《조선왕조실록》을 기본으로 각 권마다 20여 권의 관련 도서를 참고했으며, 최근 역사학계의 성과를 적극 차용해 객관적이고 사실에 근접한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또한 만화라는 미디어의 장점을 십분 발휘해 두꺼운 역사책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재미와 박진감을 선사한다. 역사에 허기진 사람들이 식빵 한 뭉터기 사다가 야금야금 뜯어 먹는 재미로 보다보면 우리 세상이 왜 이렇게 돌아가는지 알게 된다. 역사는 되풀이되면서 조금씩 전진한다.
2013년도 부천만화대상 대상 수상작품.

주말엔 숲으로 / 마스다 미리 / 이봄 / 단권
경품으로 받은 자동차 주차 공간을 위해 시골로 이사한 프리랜서 번역가 하야카와, 출판사 경리부에서만 14년 경력을 쌓은 커리어우먼 마유니, 여행이 좋아 여행사에 취직했으나 점점 사람이 싫어지고 있는 세스코의 일상과 주말을 그리고 있다. 도시에서의 지친 삶이 시골로 대변되는 ‘숲’을 통해 재충전될 수 있음을 안내한다.
한국 20~30대 여성 마니아층을 갖고 있는 일본여성작가의 단편작. 극화가 아닌 카툰 형식의 만화로 모처럼 만화 여백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