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만화

초기화
글자확대
글자축소

한국만화도서관이 추천하는 6월의 만화

2015-06-23 만화도서관
noname01.jpg
새파란 하늘같이 좋은 나이인 고2 시절. 그러나 164cm의 키에 소심한 성격의 노동부는 매일이 지옥이었다. 왕따로 찍힌 후 그는 매점 심부름을 하고 폭행을 당하고 돈을 뺏기고 심지어는 캐비닛에 몇 시간씩 감금되기도 했다. 그를 괴롭히던 놈들이 쥐를 먹으면 그만 괴롭히겠다는 말에 노동부는 급기야는 쥐를 날 것으로 먹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것으로도 괴롭힘은 끝나지 않았다. 몇 년 후 노동부를 괴롭히던 놈들이 한 장소에 감금된 채로 깨어난다. 치밀한 장치가 겹겹으로 되어있는 컨테이너 속에서 놈들의 목숨은 시시각각 위태로워진다. 원한을 삼키며 노동부가 준비한 향연의 상자, 놈들은 탈출할 수 있을까. (by 이용철)

- 향연상자/HUN/드림컴어스


noname02.jpg
1970년대부터 히트작들을 발표해왔고 <식객>을 통해 국민만화가가 된 허영만 화백이 <식객2> 이후 집필한 작품. 전작 <식객>이 음식을 소재로 음식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면, 본 작품 역시 ‘커피’를 소재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시작부터 등장인물 소개나 배경 설명 일절 없이 이야기를 진행하는 다소 불친절한 전개에도, 전혀 무리 없이 매끄럽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매일 모닝커피 한 잔을 마셔야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사람, 커피 자체보다 기호에 맞는 ‘커피숍’이라는 장소가 필요한 사람, 짧은 해외 출장 중 자판기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먼 길을 찾아온 외국인 등, 커피향만큼이나 진한 사람 냄새 나는 에피소드 여덟 편이 수록되어 있다.
커피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도 온전히 감상할 수 있고, 더불어 커피에 관한 여러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작품.(by 김충영)

- 허영만의 커피 한잔 할까요?/허영만, 이호준/예담


noname03.jpg
<천재 유교수의 생활>, <불가사의 소년>으로 한국 만화 팬들에게 익숙한 중견작가 야마시타 카즈미의 에세이다. 만화가로 무려 35년을 쉬지 않고 활동했지만, 거래은행의 권유에 가입한 보험, 투자신탁으로 돈이 묶여 있는 상황에 출판 불황으로 매출이 급감하여 화실 운영에 어려움에 처한 작가. 하지만 전통가옥에 빠져 있는 건축가 쿠라타 테츠야와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도쿄 내에 전통가옥(스키야)을 짓기로 마음먹으면서 그 과정을 그린 만화다. 한국에서도 전원주택 혹은 단독주택을 직접 짓고 사는 내 집 마련이 붐으로 일어나고 있다. 답답한 아파트, 그리고 내 집이 아닌 불안함을 주는 전월세 형식의 주거 환경을 집짓기를 통해 벗어나보자 하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만화 역시 작가가 과감하게 집짓기, 그것도 도쿄 시내에 전통가옥(스키야) 짓기로 마음을 먹고 도전하는 내용이 스펙터클(?)하게 그려져 있다. 한국의 상황과는 조금 다르지만, 집을 짓기로 마음먹는 과정부터, 땅고르기, 설계하기, 토목 등 비교적 디테일하게 집 짓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아직 나는 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집 짓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재미와, 일본 전통가옥의 미학을 배울 수 있는 일거양득의 재미가 있는 에세이 만화로써 작가에게 친숙하다면 그 재미는 배가 될 것 이다. (by 백수진)

- 지어보세, 전통가옥(1~2권)/야마시타 카즈미/미우


noname04.jpg
혼자 제주 여행을 계획하는 여성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 제주도의 바다 빛을 닮은 <제주 날라리 배낭자>는 필자가 1년 간 제주도에 게스트하우스를 여행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를 옴니버스 식으로 담고 있다. 한 번 정도는 겪을 수 있을 법한 여행의 어려움을 작가 특유의 긍정적 마인드로 풀어내는 과정을 만화의 재미를 더해 담고 있다. 작가는 작품 초기에 단순한 여행자에 불과했지만, 점점 여행지에 동화되면서 제주도민이 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풀어낸다. 제주 게스트하우스를 중심으로 여행지별 정보와 만화적 재미를 동시에 담은 책으로, 간간히 나오는 여행지 맛집 소개는 쏠쏠한 재미를 준다.  (by 심현필)

- 제주 날라리 배낭자/배낭자/거북이북스


noname05.jpg
크리스티앙 디오르라는 패션의 상징적 디자이너의 생애가 클라라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하여 펼쳐지는 이야기다.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곁에서 옷을 완성해 나갔던 여인들, 지금도 유명한 패션 잡지의 1947년 당시 편집장, 무엇보다 디오르의 첫 번째 컬렉션 뉴룩(NEW LOOK)을 포함한 드레스들이 감각적으로 묘사되어 디오르의 부티크를 찾아간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더불어 패션 기자에서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모델이 된 클라라를 통하여 드레스가 디자인, 제작되어 가는 과정을 쉽게 그려내 패션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패션 피플이라면 크리스티앙 디오르가 추구한 패션 세계를 빠르게 훑을 수 있는 필독서다. (by 심리나)

- Dior : 디오르를 입은 여인/아니 괴칭게르/거북이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