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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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OF 2010 데일리뉴스 첫째날

2011-03-09 만화규장각
9.15
부천국제만회축제 개막

JUMP! 5일간의 만화 세상으로!

9월 15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디지털상영관에서 11차 국제만화가대회와 13회 부천국제만화축제(이하 ICC&BICOF2010)의 개막식이 화려하게 열렸다.

개막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만수 부천시장, 김관수 부천시의장, 원혜영, 차명진, 김상희 의원, 홍건표 전 부천시장, 프랑스 문화원장 로르꾸드레로 등 정관계 인사를 비롯하여, 김동화·박재동 공동운영위원장, 김형배 우리만화연대 회장, 손기환 SICAF위원장, 황경태 한국만화출판협회장, 일본 ICC 상임위원회 대표 사토나카 마치코 등 21개국 5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올해의 개막식은 마샬아츠를 공연예술로 승화한 팀의 개막 축하공연으로 시작되었다. 말도 통하지 않는 국외의 만화가를 직접 무대 위로 이끌어 웃음으로 교감할 수 있었던 공연을 통해 개막식의 분위기는 한층 더 훈훈해졌다.

이어, 김동화, 박재동 공동운영위원장이 화려한 축포 속에 모두의 축하와 환호를 받으며 개막을 선언하여 ICC&BICOF2010의 시작을 알렸다. 개회선언과 함께 부천시장,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 경기도지사, 시의회의장의 환영사와 축사가 이어졌고, 훈훈한 축하분위기 속에서 장한후배상, 부천만화대상, 오늘의 우리만화상 시상식이 거행되었다.

부천만화대상 수상작 <마틴앤존>의 작가 박희정의 수상소감 발표에서는 특히 큰 환호성과 꽃다발이 날아들었고, 오늘의 우리 만화상 수상작 중 하나인 <세 개의 시간>의 정구미 작가는 예쁜 전통한복을 입고 무대 위로 올라와 부모님께 감사인사와 함께 관객석을 향해 큰 절을 올려 추석을 앞둔 명절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축제의 마무리는 박재동 공동운영위원장이 국악그룹 ‘반디’와 함께 중국 전통악기 얼후 협연을 선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연주된 곡은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사랑받은 ‘첨밀밀’로 참가자들의 열띤 반응을 얻었다.

이제, ICC&BICOF2010은 관객들의 사랑과 참여를 채울 자리만 남겨두고 5일간의 만화 속 세상으로 뛰어들었다. 취재_김유리, 전수연

인터뷰

부천만화대상 대상 수상자 박희정 작가와의 감성 데이트


Q. 먼저 수상소감을 여쭤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A. 이런 큰상을 받다니 매우 기쁩니다!

Q. <마틴앤존>은 연재 중에도 사연이 많았지만, 작가님 작품 중 최장 연재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에 갖는 감정이 남다르실 듯합니다. <마틴앤존>은 매회 각기 다른 마틴과 존이 만나 교감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마틴과 존은 누구입니까?
A. 아무래도 1화의 마틴과 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굉장히 오래전에 그린 에피소드이긴 하지만 마틴앤존의 연재가 끝난 지금에도 가장 생생히 기억이 나네요.

Q. <마틴앤존>은 우리의 일상에서 쉽게 영감을 얻거나 떠올릴 수 있는 작품은 아닙니다. 소재는 주로 어떻게 얻으십니까?
A. 일상에서 매일 영감을 얻는다-면 믿으실까요? (웃음) 그냥 평소에 책을 읽거나, 영화, 텔레비전을 볼 때, 그리고 공상 등을 할 때 스치는 영감으로 만화를 그리는 편입니다.

Q. 강아지 마틴과 고양이 존이 만나는 귀여운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 혹시 실제 반려동물과의 경험이 우러나온 에피소드는 아니신지?
A. 물론입니다! 제가 지금 개랑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데요. 흔히들 생각하는 개와 고양이 성격과 매우 다릅니다. 제가 키우는 개는 좀 사납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편이고, 고양이는 너무 얌전해서 늘 당하기만 하거든요. 그걸 보면서 자연스럽게 우러난 에피소드입니다.

Q. 프랑스어판과 영어판이 출간되기도 하고 반응도 상당하다고 들었습니다. 작가님의 작품이 서구권에서도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음... 정확히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웃음). 하지만 일본의 망가는 대체적으로 “재미”위주로 많이 전개가 되는 편이죠. 그런데 유럽, 특히 프랑스의 경우는 감성위주의 작품들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 작품이 관심을 받는 것 같습니다. 를 수출하고 프랑스에서 사인회를 다닐 때, 한 소녀를 만났는데 그 소녀가 학교를 자퇴하고 방황하고 있을 때 제 작품 피버를 읽고 카타르시스를 느끼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했던 말이 기억이 나요. 우리나라나 프랑스나 방황하는 청춘들을 크게 다르지 않구나... 란 생각을 하게 되었죠. 아, 물론 인기는 당연히 일본 망가가 더 많기는 합니다.

Q. 혹시 불어나 영어로 된 팬레터나 댓글, 이메일 등을 받으신 적은 없으신지?
A. 초청을 받아 사인회를 하러 갔을 때, 홈페이지가 없냐는 질문을 많이 받아서 제가 조그맣게 운영하는 블로그(www.sun-n-fish.com)을 알려줬었어요. 그곳에 어린 몇몇의 소녀가 불어로 댓글이나 방명록을 종종 썼습니다. 하지만 제가 대답을 해줄 수가 없어서... 곧 포기를 하더라고요.

Q. 마지막으로 국제만화가대회&부천국제만화축제를 찾으신 소감을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우선 규모가 커서 너무 놀랐습니다. 이렇게 크고 알찬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니. 너무 화실에서만 살았나 싶기도 했고요. 이렇게 멋진 축제에 이렇게 초대를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인터뷰_백수진, 정리_김유리

오늘의 늬우스~

삼국이 만들어내는 백 가지 이야기, <아시아 삼국지 만화전>

천년의 스테디셀러 삼국지가 전시로 부활했다.
이번 ICC&BICOF2010의 메인 전시 <아시아 삼국지 만화전>이 15일 오전 10시부터 만화비즈니스센터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한국, 중국, 일본의 여러 작가들의 그린 삼국지의 주요장면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이번 전시는 중국에서 시작되어 동양의 대표적인 명작이 된 삼국지를 만화로 재조명해 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복숭아 나무 아래서 형제가 되기로 맹세를 했네라는 삼국지 만화의 주제가처럼 복숭아 나무 사이에 있는 정자아래서 만나는 도원결의를 시작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유비를 애태우는 제갈공명의 삼고초려를 지나 순정적이며, 열정적이고, 매혹적인 초선의 연환계를 지나면 그 유명한 적벽대전을 위시한 5대 전투가 나온다. 실제 적벽대전처럼 커다란 연못에 배들을 띄어 놓고 주변을 전투의 하이라이트로 꾸민 전시장의 모습은 전투의 한 가운데에 서 있는 것처럼 긴장감을 전한다.

5대전투를 지나면 삼국지의 영웅 관우와 제갈공명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오장원의 가을바람과 함께 사라진 제갈공명과 마지막까지 의리를 지킨 관우의 모습을 끝으로 삼국지에서 빠져나오면 책을 벗어난 삼국지 게임 창천을 만날 수 있다.

삼국지를 한 번도 읽지 않은 사람과는 친구도 하지 말고, 삼국지를 세 번 읽은 사람과는 대적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삼국지처럼 천년동안 이름을 알리고 싶다면 삼국지를 최소한 세 번은 읽어야 한다는 말이다. 삼국의 다양한 작품을 비교해 보면서 천년의 이름을 알리는 초석을 다지는 것은 어떨까. 취재, 글_안윤선

최호철이 전하는 우리가 사는 세상, <곁에 있는 풍경전>

뮤지엄 만화규장각 3층 기획전시실에서는 2009년 부천만화대상 대상 수상작가인 최호철 작가의 특별전 오프닝이 개최되었다.

15일 4시부터 열린 전시 개막식에는 ICC&BICOF2010의 박재동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신문수, 김형배 작가 등 많은 작가들과 관객들이 참석해 전시의 시작을 축하했다.

전시는 크게 소아마비에 걸린 동구와 그를 업고 집으로 가는 영석이를 중심으로 담아낸 마을과 사람들의 표정을 담은 작품 <괜찮아>를 중심으로 한 섹션과 2009년 부천만화대상 수상작인 <태일이>를 중심으로 한 섹션, <을지로 순환선>과 <펜 끝 기행>을 중심으로 한 섹션, ‘촛불집회’, ‘4대강 정비사업’ 등의 웹툰을 중심으로 한 섹션, VR기술을 이용한 인터렉디브미디어 작품 전시 섹션 등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전시오픈에 맞추어 최호철 작가의 크로키 작품집 <걷는 그림>이 발간되었다. 작가가 1984년부터 현재까지 그려온 130여 권의 크로키북과 함께, 만난 사람, 풍경, 사물들을 차곡차곡 담아 한권의 책으로 묶은 것으로 특별전에서 최초 공개·판매되었다.

다큐멘터리 작가라는 별명답게 세상을 담고 있는 그의 그림은 세심하고, 치열하다. 전시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보이는 최호철 작가의 스케치 중 2010년 8월 12일의 기록에 이러한 글귀가 있다. ‘나중에 그림을 그릴 때 곤란해 질까봐 사진을 여기저기 많이 찍게 된다.’ 이것이야말로 세상을 그리는 작가 최호철 다운 글귀가 아닐까 한다.

※ 작가 사인회 : 2010. 9. 18. 15시, 뮤지엄 만화규장각 3층 기획전시실 취재, 글_안윤선

순간포착


자봉단 리포트

유정완 어린이 단체 관람지도 및 인솔

* BICOF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요?
- 부천대학교 FX애니메이션과 인데요, 학과장님의 소개로 알게 되었는데 장래희망이 만화가라 풍부한 경험도 쌓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어요.

* 어린이 단체 관람 지도를 하면서 힘든 점은 없나요?
- 아이들을 돌보는 게 좀 힘들긴 하지만 귀여워서 재미있어요.

장영철 2층 최호철 특별전 관람지도

* 최호철작가님전시를둘러보셨을텐데느낌이어떠세요?
- 이번 계기로 최호철작가님을 알게 되었는데 정말 대단하세요. 배경작업이 실제 같아서 정말 멋있는 것 같아요. 감탄했어요(웃음)

* 앞으로 오실 관람객 분들께 한마디만 해주세요!
- 만화가가 꿈이신 분들은 꼭 오셔서 관람하시면서 작품들을 보면서 자신도 잘 할 수 있다고 느끼고 꿈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우수만화 컨텐츠관을 맡고 있는 상보라와 운영본부에서 미아 찾기를 맡고 있는 정주리

* BICOF에 직접 참여해보시니 어떠세요?
- 전시를 관람할 때는 몰랐는데 막상 참여해보니 신경 쓸 일도 많고, 생각보다 힘든것 같아요

* 관람객분들께 한마디 해주신다면?
- 더운 날이지만 오시면 볼거리가 많아서 후회 하지 않으실 거예요. 작가 분들도 많이 오시니 오셔서 재미있는 추억 남기시고 가세요.



글_홍보팀 지형숙

PREVIEW

ICC 삼국지 컨퍼런스 - ‘삼국지’로 하나되는 동아시아
뮤지엄 만화 규장각 디지털상영관 10:00-12:00

오늘날 인류 공통의 문화유산으로 인식된 ‘ 삼국지’ 콘텐츠의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각국 고유의 특성을 담고 성장해온 ‘만화 삼국지’를 통해 다양한 문화의 이해를 모색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글로벌 코믹스타 컨퍼런스 - <신의물방울>과 <노다메 칸타빌레>의 프로듀서를 만나다!
뮤지엄 만화규장각 디지털상영관 13:00-15:00

전국민을 와인 열풍에 빠져 들게 했던 <신의 물방울>의 프로듀서 키바야시 신 과 어렵게만 느껴졌던 클래식을 유쾌하고 사랑스럽게 다룬 만화<노다메 칸타빌레>의 프로듀서 카오리 미카와가 부천에 왔다. 두 유명 프로듀서와의 대담을 통해 일본만화의 창작 시스템과 국내 작가의 일본 진출을 위한 핵심전략을 알아본다.

다니구치 지로&엄홍길 대담
뮤지엄 만화규장각 1층 기획전시실 15:00-17:00

세계적인 산악인 엄홍길. 그런 최고의 산악인에게 극찬을 받은 만화 <신들의 봉우리>의 작가 다니구치 지로. 두 거장의 대담이 만화 규장각 1층 기획전시실에서 펼쳐진다. 두 거장이 들려줄 산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애니메이션 상영회
야외무대 11:00, 14:00, 16:00

야외무대에서는 빼꼼이 상영된다. 수상작들을 통해 학생들의 무한한 가능성과 새로운 애니메이션을 접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글_전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