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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꿀팁 7가지!

여러분의 공모전을 도와줄 수 있는 유용한 정보 7가지를 소개합니다.

2024-05-27 김경민

공모전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꿀팁 7가지!

  공모전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웹툰 작가가 되고자 노력의 땀을 흘리고 있는 여러 학생분께는 자신의 작품을 독자들에게 보여 줄 기회지요. 하지만 새로운 작품을 만든다는 것은 너무나 어렵고 고통스러운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런 여러분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팁을 7가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하나만 기억해주세요! 팁은 팁이지 그대로 하셔야 하는 설명서가 아닙니다. 여러분의 창의성을 발휘하되,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이런 방법도 있구나 라는 정도로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1. 주최하는 기관의 목적, 성격 등등에 따라 목표를 정하기!

  공모전은 웹툰 플랫폼, 스튜디오, 대학, 공공기관 등 다양한 단체에서 주최합니다. 공모전을 주최하는 기관은 각기 다른 목적과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때로는 특정 장르, 특정 스토리를 공모전에서 원할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웹툰 공모전 주최 기관은 신인 작가 발굴, 산업 활성화, 문화 콘텐츠 육성 등의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형 포털 사이트나 출판사는 신인 작가를 발굴하고 자사의 플랫폼에 우수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정부 기관이나 공공 단체에서는 문화 콘텐츠 산업을 활성화하고, 청년 창작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웹툰 공모전을 주최하기도 합니다.

  주최하는 기관을 파악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주최하는 기관의 성격이 평가 기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상업적 목적이 강한 기업 주최 공모전은 대중성이 높은 작품을 선호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한 공모전에서는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스토리, 유행하는 장르를 기반으로 하여 새로운 소재가 등장하는 등 주최하는 플랫폼의 주류 장르를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공모전 자체에 특정 주제가 적혀있지 않는 이상 여성향 플랫폼에서 남성향 작품을 선호할 가능성은 높지 않겠죠?

  반면, 비영리 단체나 공공 기관이 주최하는 공모전은 사회적 메시지나 문화적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들은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을 높이 평가하며, 다양한 주제와 스타일의 작품을 장려합니다. 따라서, 공모전에 참가하기 전에 주최 기관의 성격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작품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공모전 준비 시에는 주최 기관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고 공모전의 공지 사항을 꼼꼼히 읽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전 공모전 수상작들을 살펴보면 어떤 작품이 높은 평가를 받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본인의 작품이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겠죠!

2. 아이디어 발상은?

  웹툰을 제작하는 것에 있어서 가장 좋은 것은 자연스럽게 본인이 재미있는 소재와 주제를 찾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아마도 많은 작품을 감상했고, 작가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독자로서 어떠한 웹툰이 재미있는 웹툰인지 어느 정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디어 발상이 어렵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자신의 경험에서 소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경험은, 직접 경험한 것과 간접 경험한 것 모두를 포함합니다. 직접 경험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작은 사건, 사람들과의 대화, 관찰하는 사소한 것들에서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는 것이 되겠죠. 의외로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것들이 훌륭한 웹툰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본인이 살면서 해결되었으면 하는 사건, 새로운 기술의 발견 등의 상상도 경험을 기반으로 생각해 낼 수 있습니다.

  간접 경험은 영화, 드라마, , 다른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얻는 경험입니다. 다른 창작물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토리를 구상해 보세요. 다만, 다른 작품을 그대로 모방하지 않고 자신의 색깔을 입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험을 통한 소재를 발굴했다면, 마인드맵, 브레인스토밍 등 다양한 창의적 사고 기법을 활용하여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가보세요. 소재나 스토리가 좋은지 나쁜지는 우선 생각하지 말고, 마음이 시키는 대로 적다 보면 의외로 쉽게 이거다! 하는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시작도 하기 전에 좋지 않다고 판단을 내리지는 마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이 재미있어하는 이야기, 장르, 그림체를 그리는 것입니다. 자신이 액션 장르를 좋아하는데 공모전이 로맨스 장르를 필요로 한다고 하여 선호하는 장르를 쉽게 바꾸지는 마세요. 스스로가 재미있는 웹툰이 다른 사람도 재미있는 웹툰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르를 바꾸어야 한다면, 퓨전 장르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로맨스 스릴러, SF 액션 등등 장르는 고정된 것이 아니니까요.

3. 창의성과 대중성의 타협점을 찾아라!

  아이디어 발상에서 창의성에 관해 이야기를 했지만, 창의성은 단순히 전에 없었던 새로운 아이디어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의 바퀴는 모두 둥근 모양이니까 나는 세모 모양의 바퀴를 만들겠다! 라는 아이디어가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세모 바퀴는 전에 없던 아이디어는 맞지요. 하지만 자동차가 굴러가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이처럼 캐릭터, 스토리, 대사 등 웹툰에서 창의성과 대중성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창의성은 독창적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능력을 의미하며, 대중성은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요소를 포함하는 것입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작품의 차별화를 이끌어내지만, 지나치게 독특하면 대중에게 다가가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되, 대중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요소를 추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어떤 주제나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는지 파악하고, 이를 작품에 반영하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클리셰 비틀기, 장르 혼합하기 등의 방법과 작게는 주인공의 직업을 바꾸어보기, 스토리의 전체 흐름은 유지하되 배경만 독특하게 설정해 보기 등이 그렇습니다.

  이러한 방법들을 동원하여 아이디어를 구상할 때는, 항상 주변 동료나 교수님, 지인들의 의견을 들어보세요.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받는 피드백은 앞서 말한 창의성과 대중성의 타협점을 찾는 것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는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무조건 다른 사람의 의견이 맞는 것도 아니며, 틀린 것도 아니라는 것이죠. 그래서 가능한 많은 사람과 이야기하고, 피드백을 진행했을 때 공통적으로 나오는 장점 혹은 단점이 있다면 그 지점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발전 혹은 보완을 고려해 보세요.

4. 기획의도는 명확하고 근거가 확실하게!


  공모전을 통해 웹툰을 제출할 때에는 중요한 과정이 하나 있습니다. 작품 자체에만 집중하기 위해 기획서와 같은 과정을 생략하는 공모전도 있지만, 많은 공모전이 작품을 설명하는 기획서를 요구합니다. 웹툰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성공적인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획의도를 명확히 하고 그에 대한 근거를 확실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제는 작품의 핵심 메시지를 나타내며, 스토리 전개와 캐릭터 설정의 근간이 됩니다. 물론, 주제를 강조하다 보면 웹툰이 독자에게 생각을 강요하는 듯이 변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공모전에서는 수많은 작품을 자세히 파악할 인력이나 시간이 모자랄 수도 있으며, 특히 공공기관의 경우 웹툰 분야의 전문가가 심사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작품의 의도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이 기획서에서의 주제 부분입니다.

  다음으로, 작품이 어떤 독자층을 목표로 하는지 설정해야 합니다. 연령대, 성별, 관심사 등을 고려하여 타겟 독자층을 구체적으로 정의하면, 그에 맞는 스토리와 캐릭터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평가 시에도 웹툰의 그림체, 스토리를 설정한 근거를 심사할 시에 확실히 전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작품 내적인 기획의도 외에도 공모전의 목적에 맞는 기획의도처럼 작품 외적인 부분도 역시 서술해 주면 좋습니다. 가령, 공모전의 목적이 웹툰IP 확장 활성화라면, 기획서에서도 웹툰을 기반으로 웹소설, 애니메이션, 게임, 영화 등 다른 매체로의 확장 가능성에 대해 서술하는 것이 좋겠죠?

  기획서를 서술할 때는 속어, 유행어, 밈 등의 다수가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보다는 모두에게 익숙한 단어를 사용하세요. 심사위원은 여러분과 나이, 살아온 환경, 웹툰에 대한 이해가 다를 수 있습니다. 기획서에서는 심사자가 이해할 수 있는 단어를 선택하세요.

  기획의도가 명확해졌다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합니다. 이는 작품의 신뢰성을 높이고, 독자와 심사위원에게 설득력을 줍니다. 작품 내적인 측면에서는 정의구현, 캐릭터의 성장, 반전요소, 개그요소 등 무엇을 활용해서 웹툰의 목적을 달성할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작품 외적인 측면에서는 현재 사회적인 이슈, 산업적인 상황 등을 녹여내는 것도 좋겠죠. 기획의도가 명확하고 근거가 확실한 작품은 독자와 심사위원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5. 눈길을 끌 수 있는 제목, 썸네일, 로그라인을 활용하라!

  웹툰 공모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자들이 수많은 작품 중에서 당신의 웹툰을 선택하도록 만들려면, 매력적인 제목, 썸네일, 로그라인을 활용해야 합니다. 이 세 가지 요소는 웹툰의 첫인상을 좌우하고,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제목은 독자들이 웹툰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보는 요소입니다. 제목을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제목을 통해 전체적인 작품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물론 시적인 표현이나 의도적으로 의미를 숨기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제목을 보고 독자들은 웹툰의 내용을 짐작하고 본인의 취향에 맞을 때 작품을 보기 시작합니다. 사극의 제목이 한자로 지어진 경우나, 판타지의 제목에 드래곤등의 단어가 들어가는 것이 그런 이유입니다.

  썸네일은 웹툰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독자들은 썸네일을 보고 웹툰을 클릭할지 여부를 결정합니다. 썸네일은 작품의 분위기와 주요 캐릭터를 잘 나타내야 합니다. 이 경우에도 유사한 장르에서 자주 사용하는 구도를 활용하여 독자들이 선호하는 장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혹은 캐릭터의 시각적 매력을 활용하는 경우라면 의도적으로 캐릭터의 얼굴을 부각할 수도 있겠죠. 때로는 작품에서 중요하게 등장하는 소품을 전면으로 내세울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썸네일은 보통 크기가 작아서 무엇을 보여줄까라는 고민보다는 무엇을 보여주기를 포기해야 할지를 고민할 경우가 더 많을 수 있습니다. 본인의 경험을 되짚어서 어떤 썸네일을 선택했는지 참고해보세요!

  로그라인은 장르, 캐릭터, 배경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적어주세요. 가령, ‘따스한 햇빛이 내리쬐는 벌판에 그리투스의 눈물이 이슬처럼 떨어졌다라는 문장보다는 용사 그리투스는 왕국의 멸망에 슬퍼했다처럼 쓰는 것이 어떠한 작품인지 파악하는 것에 도움이 됩니다. 단어는 단어 자체의 의미뿐 아니라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이름에서부터 직업, 배경의 상황까지 하나의 단어로 많은 상황을 상상하게 할 수 있거든요. 주인공의 이름이 김철수’, ‘삼식이’, ‘라인하르트일 때, 여러분은 그 이름을 가진 캐릭터가 생활하는 배경 역시 각각 짐작할 수 있습니다.

6. 시각적 완성도를 높여라!

  시각적 완성도는 여러 의미가 있습니다. 배경, 캐릭터, 소품 등을 치밀하게 구성하여 그림의 밀도를 높이는 경우, 색채, 조명, 후보정을 통해 깊이 있는 느낌을 전달하고자 하는 경우 등이 그런 것들이지요. 시간이 넉넉하다면, 그리고 스토리가 밀도 높은 그림에 울린다면 최대한 위에서 말한 시각적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겠죠. 하지만, 이 부분에서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을 조금 다른 의미의 완성도입니다.

  웹툰에서 각 칸에 그려진 등장인물, 배경, 소품 등에서 가장 놓치기 쉽지만 완성도가 낮다라고 판단되는 부분은 일관된 스타일과 관련한 부분입니다. 한 작품에서 동일한 캐릭터가 반복하여 등장하는 경우, 매 칸에서 다른 인물처럼 그려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연습이나 시간의 부족, 캐릭터 시트를 치밀하게 작성하지 않았을 경우, 혹은 해당 작품을 하기 싫은 경우 등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유야 무엇이든 결과적으로 시각적으로 일관성이 떨어지면, 독자는 작품을 감상하다 위화감을 느끼고 작품에서 멀어집니다.

  다소 그리기 싫은 등장인물이나 익숙하지 않은 구도, 본인이 생각하기에 큰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하는 부분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시각적인 일관성을 유지하여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힘내주세요. 사람들은 만화에서 잘된 작화보다 이상한 작화를 기억할 때가 많습니다.

7. 완성이 공모전의 목표가 되게 하라!

  결과를 떠나, 웹툰 공모전 준비 과정에서 작품을 완성하는 것은 본인의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은 창작자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더 나은 작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다양한 기술과 경험을 쌓게 합니다. 혼자 작업할 때는 무심코 넘겼던 작은 디테일, 새로운 시도, 주변 사람들과의 피드백, 마감일을 지키기 위한 철저한 시간 관리까지 공모전에 완성된 작품을 제출한다는 것은 작가로서 필요한 작업을 미리 해 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공모전의 목표를 입상에 두고, 실제로 수상까지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죠. 하지만 그 과정에서 수상이라는 목표가 달성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온다면 바로 포기해 버리는 학생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니 첫 번째 목표를 작품의 완성에 두고 공모전을 준비하세요. 시작 후 마무리하지 않은 것과 마무리한 것은 본인의 실력 향상에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습니다.

  짧게나마 공모전을 준비하는 많은 분들을 위해 한 번쯤 읽어보았으면 하는 내용을 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미래의 웹툰 작가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올해도 독자들을 웹툰의 세계로 초대할 수 있는 재미있고 좋은 작품이 많이 나오길 바랍니다!

필진이미지

김경민

(사)한국만화웹툰학회 총무이사
배재대학교 아트앤웹툰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