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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으로 부터의 자유- 윈저 맥케이

호사가들과 장사꾼들의 열기에 힘입어, 현재 판타지는 홍수를 이루고 있지만 머지않아 거품은 걷히고 실체가 드러날 것이다. 하지만 판타지의 매력을 다 느껴보기도 전에 치솟았던 열기가 식어버린다면, 때문에 그동안 뜨거워져 오던 호기심까지 잃어버린다면,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

2002-04-01 신진규


호사가들과 장사꾼들의 열기에 힘입어, 현재 판타지는 홍수를 이루고 있지만 머지않아 거품은 걷히고 실체가 드러날 것이다.

하지만 판타지의 매력을 다 느껴보기도 전에 치솟았던 열기가 식어버린다면,
때문에 그동안 뜨거워져 오던 호기심까지 잃어버린다면,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

이런 어지러운 시류 속에서 시간의 검증을 버텨낸 작품과의 만남은 의미있는 일이라 할수 있겠다.



윈저 맥케이 에 대하여-
국내에서 소개되는 윈저 맥케이는 초기 애니메이션을 확립한 대가라는 부분이 주로 조명되어 진다,(최초의 미국 애니메이션 공룡거티,최초의 다큐멘타리 애니메이션 루시타니아호의 침몰등을 만듦) 하지만 애니메이터 이전에 만화가인 그가 만화로 표현해낸 작업의 성과물 이야말로 윈저 맥케이 행보의 경이로운 모티브이다.

윈저 맥케이(본명:윈저 제니스 맥케이)는 만화외에도 광고판그림등의 작업을 해오다, 1905년 뉴욕 해럴드지에 전설적인 작품리틀네모를 연재하면서 부터 입지를 굳히기 시작하는데 이 시기는 독창적이고 자유로운 그만의 작품세계가 빛을 발하는 기점이 된다.

몽환적인 잠의나라에서, 갖가지모험과 헤프닝을 겪는 네모의 모습이 절묘하게 한페이지로 표현된 그의작품은 동화처럼 단번에 읽히지만 여운이 짧지않다. 치밀한 형식미와 디테일한 화풍이 뿜어내는 묘연함, 여기에 생뚱맞게 얽혀있는 상상력과 연출의 자유로움등 이 서로 화학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 반응은 작품의 무게가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심연을 자극하는 결과물의 창출과정 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이런 창작은 작가가 유연한 사고를 바탕으로 작업하는 장인이기 에 가능한 것이다. 실험적인 형태의 작업을 고뇌와 고통의 부산물로써만 생성해 내는게 아니라 표현의 방법론에 얽메이지 않고 마치 작품속 네모의 이야기처럼 자연스레 표현의 한계를 초월해 나아가는 모습의 장인말이다.

윈저 맥케이는 현실과 맞닿은 작업진행 모습에 있어서도, 만화를 애니메이션으로, 애니메이션속에서 나타나는 자가의실사로,(공룡거티는 작가가 직접출현 하는 실사 영화와 편집, 합성한 작품으로도 유명하다.)표현을 확장하는 초현실적인 면모를 보이는데 이또한 전천후 몽상가로써의 궤적이 아닐까싶다. >윈저멕케이 만화보기(한글로 보기, 원어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