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저는 봉기자입니다 김은경님 소개좀 부탁드립니다.
A. 네엥~~~~ 음.... 에.... 저는....
Q. 어디 가셨나요?? ^^
A. 만으로 32세 물병자리구요. 혈액형은 오형이에요. 다혈질인 성격은 아닌데 제가 한번 마음먹은 꼭 해야 하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지금껏 만화라는 걸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웃음)
Q. 그럼 언제부터 만화를 그릴 꿈을 꾸셨나요?
A. 아마도 제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그땐 왠지 만화가가 되는게 창피했었어요. 그때 친구랑 만화 같은걸 그리다가 동아리 전시회를 가본 적이 있었는데 엄청 부럽더라구요. 그리고 헌책방에서 우연히 만화책 「캔디캔디」를 읽고부터 였어요.
Q. 그 책이 여러사람 만화가의 길로 들게 하는군요
A. 지금 읽어보아도 스토리가 꽤 탄탄하다는걸 알수가 있죠. 테리우스와 안소니는 소녀들의 로망 아닐까요? ㅎㅎㅎㅎㅎㅎ
Q. 지금까지 드라마와 만화의 영원한 소재로 쓰이고 있죠- 그런데 초딩땐 왜 만화가가 되는것이 부끄러웠나요?
A. 그땐 만화책방 가거나 헌책방에서 구입해서 읽으면 혼나거나 책을 모조리 찟겼어요.
Q. 엄격한 가정교육을 받으셨나 봅니다~~
A. 아마 모든 부모님들이 비슷하셨으리라 생각해요. 공부를 잘하면서 성적이 좋은 가운데 단순히 만화를 취미로 보는 거라면 그렇게 엄하게 하지 않았을 텐데 말이죠.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만화만 본다고 혼났죠. 캔디의 세계에 빠진 후 소심한 편인 전 혼자 있을 땐 그림 그리는게 유일한 취미이자 낙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 뒤로 계속 만화가가 되고 싶었던 거 같아요(웃음) 그렇다고 왕따는 아니였고 그림 그릴 줄은 아니깐 친구들은 꽤 있었는데 이상하게 말을 잘 못해서 지금도 많이 버벅거려요.
Q. 친구들이 서로 그림 그려달라고 많이 그랬나 봅니다 혹시 그때 그린 그림 아직도 가지고 계신가요??
A. 에고고 ~중학교때고 고등학교때고 그때 그렸던 그림들은 아이들에게 다 뺏겨버려서리... 연습장에 낙서했던건 꽤 오래 간직했었는데 친척분이 가져가 버렸어요.
Q. 역시 그때 부터 인기작가~!!!! 아깝군요- 만약 있었다면 분명 보물 1호가 되었을 텐데...
A. 인기작가라니 부끄럽습니다. 그림은... 아까워요. 그때도 주기는 싫었는데 어찌나 보채던지....그냥 주고 말았어요 지금 생각해도 아깝습니다.
Q. 매주 마감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시스템으로 일을 하고 계신 건가요??
A. 넥슨 카툰 「나나이모」 라는 겜툰을 하고 있는데요. 지금 스토리는 후크팀(스토리분)에서 받아다가 콘티작업은 둘이서 같이 하고 논의가 끝나면 제가 뎃생 들어가고 칼라까지 해서 제가 마무리를 하고있죠.
Q. 스토리를 쓰지는 후크팀은 어떤 분이신가요?
A. 저번에 엘지 동아에서 대상을 수상하시는 분입니다. 카트라이더 관련 만화도 연재하시는 분이기도 하구요(웃음) 좋은 선배이자 스승이자 라이벌입니다. 사담이지만 언제나 그의 재능이 질투가 난답니다.(웃음)
Q. 「나나이모」 게임은 어떤 건가요?
A. 「나나이모」라는 게임은 슈팅게임인데 싸이월드 미니홈피 서비스처럼 자신의 홈피 즉 집을 꾸미기도 하구요. 부동산이라는 시스템도 있어서 거래도 하고 아이템을 사고 팔고 할수도 있어요. 여러 유저들과 함께 파티를 맺어서 게임을 클릭 할 수 도 있구요
Q. 그러니까 그 게임 케릭터들로 그리는 만화를 겜툰이라고 하는군요~
A. 아네- 그렇습니다.
Q. 특히나 좋아하시는 캐릭터가 있나요??
A. 흠..... 아무래도 겜툰세계에서의 주인공격인 플라이를 좋아하고요. 제가 여자주인공으로 새로 만든 꺼벙이라는 캐릭터도 좋아해요. 그 캐릭은 게임에는 나오지 않는 가공 인물이죠ㅎㅎㅎㅎ 제 별명 땄어요 꺼벙이*^^*
Q. 아무래도 게임에 대해서 많이 아실것 같은데요, ‘겜툰’으로 그리고 싶은 다른 게임이 있나요??
A. 근데 웬만한 재미있는 게임들은 다 겜툰들이 존재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도 보글보글 이요! 보글보글은 겜툰으로 만들면 재밌을것 같아요 제가 중학교때 첨으로 빠졌던 오락인데요- 아마 오락이 무엇인지 아시는 분들이라면 다 한번쯤은 해보셨을 겁니다 지금 생각하니 손가락 끝이 져릿 져릿한게 한판 하고 싶어지는 군요~후후후
Q. 겜툰말고도 다른 만화를 하셨던데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A. 「비쥬」라는 잡지에 단편 몇개 실리구요. 그 후에는 학습만화 위주로 했는데 ‘쟈쟈’라는 캐릭을 이용해서 만든 웰빙에 관한 책이였어요. 4권 작업하고 이번에 아울북에서 ‘개념이해’라는 학습지 개념의 책이있었는데 그쪽 작업에 참여하구요. 지금은 꾸준히 다른 작품을 시도해 볼려고 준비 중입니다.
Q. 매주 마감이라면 매우 힘든 일정을 소화하실것 같은데요. 혹시 힘든 마감을 이겨내는 비법 같은게 있습니까??
A. 저같은 경우에는 주로 틈틈히 머리가 아프다 싶을땐 인터넷 서핑을 하는 편이에요. 아이쇼핑도 하고 뉴스도 읽고 다른 사람이 그린 웹툰들 보기도 하면 시간이 금방 가더라구요 주로 다음 쪽 웹툰(미디어 다음, 만화속 세상)을 많이 봅니다. 그쪽 분들이 재미있는 분들 많거든요.... 그렇게 한참 보다 보면 머리 무거운 것도 잊어 버리지요. 너무 심심한가요?? 일단 일을 하다보면 책상에서 엉덩이를 띠면 다시 앉기 어렵거든요 최대한 앉아서 쉬는 방법을 찾게 되다 보니 이렇게 됬네요.
Q. 어떤 작가분을 좋아하시나요??
A. 만화작가로는 저를 처음 만화의 세계에 뛰어들게 만든 「캔디캔디」의 미즈키 코오코 분은 뭐 말할 필요도 없구요. 지금 현재 좋아하는 작가는, 웹툰쪽에서는 강풀씨 참 좋아해요. 연출이 정말 기가막히다고 생각하는편이에요. 코믹스 만화쪽에서는 「몬스터」 그리신 우라사와 나오키분 정말 좋아합니다. 호러작가인 이토준지님도 엄청 좋아하는편입니다.
Q. 그로데스크 만화가 분들을 좋아하시는군요.
A. ㅋㅋㅋㅋㅋ 제가 그런쪽을 좋아라 합니다 빠져들게 만드는 그런 매력이 있는것 같거든요. 작품을 읽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게 만들게 합니다
Q. 은경님은 거의 모든 장르의 만화를 다 섭렵해 보셨으니 보통의 만화책과 겜툰과 웹툰 학습만화 모두 같은 만화 이지만 다른 성향을 띠고 있는데 은경님은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는지 궁급합니다
A. 음....어려운 질문이로군요... 보통 일반 만화책은 작가의 오리지널 창작으로 흡입력이 있는 작품의 경우 엄청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죠. 개인적으로 저는 흑백원고에서만 느껴지는 작가의 장인정신을 엿보는걸 좋아하는 편이에요. 주로 톤 붙이는 방식이라는가 제가 좀 변태적이라서리....무척 파고들어서 봅니다 그러니까 교과서 보는 기분이랄까겜툰은 세계관이 존재하는거라서 겜이랑 달리 만화에서만 가능한 그런 재미라든가 뭐가 다르게 표현되었는지 찾아보는것도 재미있구요. 학습만화는 아직 잘 몰겠어요 아직 학습이 부족한가 봅니다.
Q. 벌써 봄이 한참 다가와 있습니다. 이 봄날이 떠나기 전에 하고 싶으신 일이 있다면요
A. 꽃놀이 하고시퍼요 ㅜㅜ
Q. 벌써 꽃 다 졌는데.....ㅡ..ㅡ;;;;
A. 이런 이런.. ㅜㅜ 솔직히 지금당장은 공포영화 한편 때리고 싶네요
Q. 역시 만화도 영화도 공포 스릴러 장르를 좋아 하시나 봅니다 어떤 영화가 보고 싶으신데요??
A. 리핑이라는 영화인데 곧 개봉예정작이거든요. 부제목이 10개의 재앙이라는...
Q. 개봉 했는데요...ㅡ..ㅡ;;;
A. 그런가요? 제가 사는 구리는 아직....ㅜㅜㅋㅎㅎㅎㅎㅎ 이번마감만 되면 꼭 보러가야겠습니다.
제가 만나 본 은경님은 소탈하고 재미난 분이셨습니다. 말투에서 묻어나는 사투리의 구수함 얼굴에서 풍기는 따뜻함~ 오늘의 날씨처럼 포근한 만남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