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초기화
글자확대
글자축소

타카하시 츠토무(高橋 ツトム)

87년 코단샤(講談社)의 ‘월간 afternoon’ 사계상에 준입선하며 만화계에 입문했으며, 「침묵의 함대(沈?の艦隊)」작가 가와구치 카이지의 어시스턴트를 거쳤다. 데뷔작이자 출세작인 「지뢰진(地雷震)」을 92년부터 2000년까지 ‘afternoon’에 장기 연재했으며, 이어 2차대전 전후 일본의 여자 야구 이야기인 「철완소녀(?腕ガ?ル)」와...

2007-02-01 백인성


                  수 배 조 서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본 명 : 타카하시 츠토무(高橋 ツトム)
출 생 : 1965년 9월 20일, 도쿄도 출신.


상기 인물은 87년 코단샤(講談社)의 ‘월간 afternoon’ 사계상에 준입선하며 만화계에 입문했으며, 「침묵의 함대(沈?の艦隊)」작가 가와구치 카이지의 어시스턴트를 거쳤다. 데뷔작이자 출세작인 「지뢰진(地雷震)」을 92년부터 2000년까지 ‘afternoon’에 장기 연재했으며, 이어 2차대전 전후 일본의 여자 야구 이야기인 「철완소녀(?腕ガ?ル)」와 뜻하지 않은 죽음이 찾아든 사람들의 사연을 다룬 「스카이 하이(スカイハイ)」를 잡지 ‘영 점프(ヤングジャンプ)’ 에 연재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름. 이외「Blue Heaven」이 있으며 02년부터 「폭음열도(爆音列島)」를, 05년부터 「무사도(SIDOOH)」를 연재 중이다. 오오츠카 에이지(大塚英志)의 소설 「다중인격탐정 사이코(多重人格探偵サイコ)」의 일러스트를 담당하기도 했다.


왼쪽부터: 지뢰진 이미지 / 철완소녀 표지 이미지 / 스카이 하이 이미지
왼쪽부터: 지뢰진 이미지 / 철완소녀 표지 이미지 / 스카이 하이 이미지

특기할만한 점은 상기 인물의 작품 「스카이 하이」가 각각 드라마와 영화로, 중편 「ALIVE」와 단편 「69」(영화명 : LOVEDEATH)가 감독 키타무라 료헤이(北村龍平)에 의해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됐다는 것. 또한 한국에서도 「지뢰진(地雷震)」이 배우 조인성 주연으로 사이더스HQ와 드라마 판권 계약이 체결되는 등, 그의 작품은 영상과 친근하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폭력에 제삼자의 시선을 유지하는 하드보일드한 필치. 카리스마적인 대사들과 특유의 빠른 템포로 펼쳐내는 스토리 전개야말로 영상과 궁합이 맞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혼자이며 취미는 오토바이와 기타. 「해원(海猿)」의 작가 사토 슈호(佐藤秀峰)와 「손끝의 밀크티(ゆびさきミルクティ- )」작가 미야노 토모치카(宮野ともちか)는 상기 인물의 어시스턴트 출신.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극도의 폭력과 그 뒤에 방치된 허무감이 공존한다. 신주쿠의 화려한 야경과 뼛속부터 저려오는 음울함을 등치된다. 지뢰진. 그곳에는 정상적인 인간이 없다. 한껏 비틀리고 속이 텅텅 빈, 증오의 숨결을 토하는 짐승만이 우글거린다. 그 진흙과 오물덩어리를 독자에게 투척한다는 점에서, 인간의 악성을 직시하라는 작가의 의도는 훌륭하게 성공했다. 그러나 메시지 하나만을 던져놓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쳐버리는 작가의 모습은 노골적으로 비열하다. “당신에게 도대체 죽음은 뭐죠?” “…패배다.” 오물구덩이 속에서 보석처럼 번뜩이는 카리스마 넘치는 대사. 작가의 ‘가오잡는’ 대사들 가운데 남겨진 메시지는 정작 하나다. 자못 심각한 하드보일드의 포장지 속에서 우리가 펼쳐보는 내용물은, 결국 두근대는 고깃덩어리 하나뿐이라는 얘기다.

그 고깃덩어리의 이름은 “살아라.” ― 생존 본능이다. 
타카하시 츠토무의 자전적 분신이고자 했던, 형사 이이다 쿄야(飯田響也)의 정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