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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만화소개] 살림에 찌든 고교생 주부! 그의 감춰진 일상은? <나홀로 주부>

공부만 하기도 벅찬 고등학생이 주부의 역할을 하는 주인공. 우리 집에도 주인공이 살아줬으면 하게 되는(?) 웹툰.

2019-05-21 김슬기



공부만 하기도 벅찬 고등학생이 주부의 역할을 하는 주인공.
우리 집에도 주인공이 살아줬으면 하게 되는(?) 웹툰.


<나홀로 주부>의 주인공은 4녀 1남 가정의 주부이자 고등학교 1학년 ‘남주호’이다. 새 학기를 맞이하고서 낯선 환경이 조금씩 익숙해지는 4월. 다른 사람들은 새 친구를 사귀는 데 집중하거나 다가오는 중간고사에 열중하고 있을 때, 남주호에게는 더 중요한 것이 있다. 


“풍족하게 먹고 월 말에는 입에 풀칠할 것인가. 절약하다가 막판에 거하게 먹을 것인가.” 

왜 고등학생이 이런 고민을 하고 있나 싶겠지만 주부인 남주호에게는 가장 큰 고민이다. 남주호는 3명의 누나들과 한 명의 쌍둥이 여동생과 함께 산다. 누나와 동생 사이에 낀 남주호는 같이 사는 가족들에게 늘 스트레스를 받는다. 먹은 것은 제때 치워놓지 않았고, 병은 재활용을 위해 씻어서 모아두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고, 빨래는 아무 곳에 던져놓기 때문이다.




등교를 한 주호는 생활비를 아껴 쓸 생각을 하고, 저렴한 마트에서 장을 볼 생각을 하는 등 가정일 걱정에 여념이 없다. 뿐만 아니다. 땀을 흘리며 운동을 하고 온 같은 반 친구들을 보며 빨래는 제대로 하고 옷을 입는지, 쓰레기는 왜 저렇게 아무렇게나 버리는지 걱정한다. 말 그대로 교복을 입은 주부이다. 그는 학교에서 교장 선생님 텃밭을 가꾸는 일도 한다. 친한 형이자 담임 선생님의 부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참…하루가 바빠 보이는 주인공이다.

당연하다면 당연하달까. 주부지만 고등학생인 주로는 자신의 이런 모습을 남에게 들키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런데 같은 반 ‘나리’에게 자꾸 본모습을 들키는 거 같은 건 기분 탓일까? 숨기려고 할수록 자신의 비밀을 알게 되는 나리가 주호는 영 신경에 쓰인다.
<나홀로 주부>는 아직 연재 초반이다. 그만큼 더욱 많은 이야기가 남아있고 그 이야기가 기대된다. 남주호와 나리 둘 사이에 펼쳐질 이야기와 주호가 왜 가정주부가 되었는지 과거가 궁금해지는 웹툰, 바로 <나홀로 주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