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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만화소개] 우연히 만난 뜨개방에서 상처를 치유한다고?? <모퉁이 뜨개방>

회색빛 일상에 지쳐있던 주인공이 우연히 알게 된 모퉁이 뜨개방에서 숨겨진 상처를 마주하며 치유해가는 웹툰. 힐링이 필요한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웹툰.

2019-08-08 김슬기



회색빛 일상에 지쳐있던 주인공이 우연히 알게 된 모퉁이 뜨개방에서 숨겨진 상처를 마주하며 치유해가는 웹툰.
힐링이 필요한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웹툰.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힐링’이라는 말을 쓰기 시작했다. 정신적, 신체적 상태가 회복되는 것이 힐링이라고 하든가. 유난히 힐링이라는 말이 필요할 정도로 사람들은 일상에 치여 살아간다.

여기 회색빛 일상에 지쳐가던 주인공을 힐링하는 웹툰이 있다. 그런데 이 주인공은 자연, 여행, 휴식이 아닌 ‘뜨개방’에서 힐링을 한다고 하는데… 주인공이 뜨개방에서 자신의 상처를 마주하며 치유해가는 웹툰이 바로 <모퉁이 뜨개방>이다.

주인공 ‘현이’는 언니를 떠나 보낸 지 겨우 한 달이 지났다. 현이에게 가족을 잃은 슬픔보다 먼저였던 것은 장례식과 정리, 생활비, 그리고 일이었다. 가족을 잃고 아무 것도 없이, 아무도 없이 그냥저냥 하루하루를 반복하던 현이는 문득 생각하게 된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할까?”

그런 그녀가 길 모퉁이에 있는 ‘뜨개방’을 만난 건 순전히 우연이었다. 밖에서 가게를 구경하는 현이에게 주인 할머니는 들어와서 구경하라고 제안한다. 현이는 그 제안이 조금 얼떨떨하지만 가게가 주는 묘한 분위기에 문 안으로 들어선다.

귀여운 인형과 따뜻한 차. 특히 차는 현이가 간만에 맛있다고 느낀 음식이었다. 가게 안을 빼곡이 채운 인형들이 파는 물건이냐고 물어보는 현이에게 할머니는 “아니, 여기 애들은 다 주인이 있어서 팔지는 않고, 실을 고르면 가르쳐는 준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현이에게 실 한뭉터기와 함께 “할머니 말벗해줄 겸 생각나면 들러요.”라고 말한다.
△ 그리고 그 실은 말하고 움직인다. 인형이 되고 싶은 이 실은 무사히 인형이 될 수 있을까?


‘현이’는 다시 ‘뜨개방’을 방문할까? 아마 주인 할머니의 말대로 쌀쌀한 날에 따뜻한 차가 생각나서 ‘뜨개방’을 방문하지는 않을까? ‘모퉁이 뜨개방’에는 일상의 괴로움을 치유해주는 환상이 존재한다. 주인공뿐만 아니라 작품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따뜻한 위로와 치유를 주는 웹툰. 바로 <모퉁이 뜨개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