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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만화소개] 대학에 가면 모든게 행복할 줄 알았던... <수능일기>

웹툰 ‘대학일기’로 많은 대학생의 공감과 인기를 얻은 ‘자까’ 작가님이 신작 <수능일기>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N수생’의 이야기를 담은 웹툰이다.

2019-11-05 김슬기

웹툰 ‘대학일기’로 많은 대학생의 공감과 인기를 얻은 ‘자까’ 작가님이 신작 <수능일기>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N수생’의 이야기를 담은 웹툰이다.



흔히 한 가지 시험, 특히 수학능력시험에 두 번, 세 번 또는 그 이상의 횟수로 응시하는 사람을 'N수생'이라 부른다. 고시를 준비하든 수능을 준비하든 우리에게 N수생이란 단어는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 54만5734명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대비 재학생은 줄어들고 졸업생은 늘어 응시생 4명 중 1명은 'N수생'이라고 할 정도이다.

<수능일기>는 대학에 가면 모든 것이 행복할 거라 생각하며 열심히 공부를 하던 N수생 시절의 처절한 기억을 담은 다양한 에피소드로 이루어졌다. 이 만화는 ‘자까’작가님의 재수생 시절(2012년)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만화는 N수생의 생활 중에서도 '기숙학원의 24시간'을 담았다. 알람소리에 맞춰 일어나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급식소를 향해 전력질주를 한다. 아침을 먹은 뒤 6시부터 아침 자습이 시작된다. 그렇게 8시 아침 조례를 시작으로 수업이 시작된다. 4교시를 끝내고 점심을 먹는다. 점심을 먹고 다시 오후 수업이 시작된다. 7교시를 끝내고 저녁을 먹는다. 저녁 7시부터는 야간자율학습이 시작된다. 그렇게 밤 11시가 넘어 취침준비를 하고, 잠에 든다. '이렇게 쳇바퀴같은 하루를 수능날까지 버틸 수 있을까?' 고민하는 찰나에 알람소리와 함께 내일을 맞이하게 된다.

학교와 학원의 차이점, 100시간에 달하는 자습 아닌 자습, 수험생의 여름나기, 첫 휴가(출소..?) 등에 관한 이야기는 N수생뿐만 아니라 수능을 준비하는 고3 학생들의 공감을 받기에 충분하다. 수험생 생활을 위트있게 표현해 수험생들을 웃고 울릴만한 내용이지만 정작 시기상 수험생들은 읽으면 안되는 이야기. 현재 진행 상황으로 보면 수능에 맞춰 만화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열심히 공부한 N수생들이 수능을 끝내고 가뿐한 마음으로 <수능일기>를 읽으며 즐거워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