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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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커피 (Todays coffee)

“바리스타... 그들은 최상의 커피를 만드는 사람이다. 적도 인근 국가에서만 재배되는 신비의 열매 커피 체리. 농민들의 정성으로 한 알 한 알 수확된 생두가 까다롭고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쳐 가장 신선한 상태로 수입이 되면 전 세계 바리스타들은 원두 각각의 특성이 맞는 ...

2011-09-09 김현우
“바리스타... 그들은 최상의 커피를 만드는 사람이다. 적도 인근 국가에서만 재배되는 신비의 열매 커피 체리. 농민들의 정성으로 한 알 한 알 수확된 생두가 까다롭고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쳐 가장 신선한 상태로 수입이 되면 전 세계 바리스타들은 원두 각각의 특성이 맞는 최상의 커피를 만들어 축복과도 같은 맛을 세상의 커피 애호가들에게 선사하는 것이다.” 1998년 헐리우드 영화로 맥라이언, 탐행크스 주연의 영화 “유브 갓 메일”을 보면 두 주인공들이 서로 우연히 만나는 장소로 뉴욕의 “스타벅스”가 나온다. 테이크아웃 커피점이면서 카페인, 디카페인등 다양한 커피를 파는 이국적인 모습은 선진국에 대한 일종의 열망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뭐든지 빠르게 받아들이는 한국답게 이제 대 도시의 골목 골목에는 “스타벅스”뿐만 아니라 각종 대형 프렌차이즈 커피숍을 비롯하여 각기 특색있는 카페들이 가득 들어서 있다. 그래서일까? 일반인들에 대한 커피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커피의 종류, 커피를 내리는 법, 커피를 볶는법등 수많은 커피에 대한 지식이 여기저기서 넘실댄다. [게임방 손님과 어머니], [플리즈, 플리즈 미!]등으로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하는 작가 기선이 자신만의 시선으로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은 이 작품은 그래서 더 시의 적절하고 적당한것 같다. “다방커피는 타는 사람의 손에 따라 천차만별의 맛이 연출되지. 똑같은 황금배합이라고 해도 그 맛의 차이는 하늘과 땅과도 같은것! 예로부터 서민들에게 그런 다방커피는 힘든 일상의 오아시스 같은 것이었어... 그 달달하고도 고소한 맛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기쁨이 되어 주는지!” 여기서 주목할만한것은 코믹스러움과 커피이야기의 조화를 넘어서서 에스프레소와 일반 커피들의 화합이라고 할수 있다. 흔히들 “다방커피”라고 불리는 커피믹스를 할머니, 할아버지가 마시는 커피쯤으로 취급하고 에스프레소나 드롭형식으로 내리는 커피들은 조금더 고급스럽고 도시적이라고 간주하곤 한다. 하지만 커피라는 기호식품이 사람에 주는 그 휴식과 마음의 여유는 단순히 커피의 종류만을 가지고 판단할 수 없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래서 일까? 코믹함 속에 녹아져 있는 이야기가 더욱더 다가온다. “카페에서는 매일 수많은 드라마가 펼쳐진다. 만남, 사랑, 권태, 파국” 에피소드 중간 중간 알차게 삽입되어 있는 커피에 대한 상식은 보너스다. 꽤나 자세하게 커피의 종류부터 다양한 커피를 내려서 마시는 법까지. 그리고 카페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핫초코와 같은 음료의 상식까지 폭넓게 소개되어 있어서 만화를 읽으면서도 상식을 접할수 있는 장점이 빛나는 작품이라 하겠다. 작가는 [오늘의 커피]를 그려내기 위해 커피미학, 우리커피연구소 등에서 바리스타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바리스타 자격을 따내고자 열심히 준비중이라니, 앞으로 나올 이야기가 더 기대된다.